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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릴리쏭 Jul 18. 2024

매일의 부족함을 마주하지만

그렇기에 하나님께 더 나아가는


어제는 수요일. 나에게 수요일은 퇴근하고 수요예배 가는 날이라는 것을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모두 아실 만큼 나름대로 열심히 갔다. 매주 수요일마다 고민하긴 했지만 그래도 갔을 때의 은혜가 더 크기 때문에 결국에는 가는 것을 선택했었다. 


월요일 화요일에 집에 집들이 겸 손님들이 오셨고 수요일 아침이 되니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하지만 하나님 앞에 나름대로 약속한 것도 있고, 수요예배 가운데 누리는 은혜가 분명히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수요예배는 나의 신앙과 삶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 깊은 시간이기도 하다. 


몸이 너무 피곤한 탓에 설교 마지막과 기도 시간에 조금 졸리기도 했다. 예배가 끝나자마자 황급히 교회를 나왔는데 나오는 길에 마주친 친구랑 한 대화가 참 마음에 와닿았다. "수요예배는 운동처럼 가기 전에는 고민하지만 오면 역시나 너무 좋은 것 같다고." 친구의 표현이 정말 적절하다는 생각을 했다. 


매일의 부족함을 마주하지만 늘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그게 어떻게 내 맘대로 되는 것이 단 하나라도 있었던가. 결혼을 하고 남편과 함께 살아가면서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의 민낯과 내 삶을 더 생생하게 보게 된다. 좌절보다는 예수님의 성품을 더 닮기를 소망하는 것, 가정 안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가정을 허락하시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신앙도 삶도 인격도 결국 하루아침에 뒤집어지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매일매일 조금씩 작은 노력과 실패와 성취로 삶이라는 큰 그림이 만들어지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브런치에 매일 일기 쓰기, 공부 매일하기, 일주일에 한 번씩 운동하기, 다시 한번 꾸준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저녁에는 오랜만에 F45 운동 수업을 예약했다. 아직 피로가 회복되지도 않았고, 운동도 안 한 지 오래되었지만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일단 수업에 참석하는 것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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