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부터
항상 있는
내 몸.
몸에 담긴 나(Self)
가끔, 내 몸에
내 것 인 듯 내 것 아닌
썸 타는 뭔가가 들어오면
인체는 3중 방어체계로
스스로를 보호한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수천억 미생물 또는 독성물질
"넌(non-self)
내(self)가 아님!
나가주시면 감사할 듯!"
1차 장벽은 기계적으로 반응한다
단순한 화학적 생물학적 과정
피부 자체가 면역에 있어서
1차 보호막
점액이 분비되거나
염증이 생기거나
부종이 생기는 것도
다 나 아닌 놈을
내쫓기 위한 반응.
1차 방어막을 뚫고 들어오는
거친 놈들은
내재 면역계
(innate immune system)가
2차로 다뤄주는데..
얘들은 상대의 패턴을 읽어내는
능력이 있어서
비교적 신속하게
침입에 대응하여 반응한다.
그런데 가끔
2차 방어선에도 걸림 없는
독한 놈들이 있다.
이들은 골수 및 흉선에서 유래된
B 림프구와 T 림프구가 담당한다.
각 림프구는,
유전자를 재배열하고 재조합해서
조합 유전자를 만드는데,
이들이 무작위적으로
수용체(receptor)를 만들어
적들을 결합시켜버린다.
우리 각자는
각각 독특한 수용체를 가진
B세포와 T세포를 만들며
얘네들은 뭐가 내 거고,
뭐가 내 것 아닌지
깐깐하고 정밀하게 심사해서
매우 독특하고,
개인화된 수용체들을
보유하게 된다.
우리 집에 자주 방문하는
바이러스나 미생물들에 대해서는
면역반응을 보다 쉽게 하게 돕는
면역기억
(Immunologic memory)도
가지고 있다.
여러 번 만나면 친숙해져서
세포나 분자들에 반응을
미세하게 조정할 수 있고,
반응속도도 매우 빨라진다.
면역계가 외부의 적을 다루는 방법은,
살해(Kill).
때로는 먹어버리거나(Eat)
고립시키기도 한다.(Isolate)
이 과정은
매우 능숙한 전술을 요하는
생존전략이다.
반면, 외부의 적들 즉 미생물들은
숙주가 되는 몸의
면역 방어막을 뚫어버릴
다양한 수단을 개발해왔다.
이들은 함께 진화해왔다.
인체는
오랜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내(self)가 아닌
비자기(non-self) 분자를
적(enemy)으로 인식하기 위해,
적들은 나로 하여금
그들이
나라고 헷갈리게 하기 위해.
우리는 타인을 보며,
그와 다른 나를 인식한다.
나에 대해 제대로 알수록,
타인에 대한 이해도 쉬워진다.
그러니까..
면역력이 튼튼해지려면
나다운 게 뭔지 잘 알아야 한다.
내가 원하는 게 뭔지.
내 용량이 어느 정도 인지.
면역력은 결국
자기 인식의 힘이요
자기보호의 전략이란 것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