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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자신만의 성장 로드맵이 필요하다

"토끼는 자연 세계의 법칙이 정해놓은 자기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늑대를 강한 자로 인정합니다.

그리고 자기 몸을 지키기 위해 교활해지고, 수세에 몰리면 겁을 먹고 도망을 칩니다.

그래서 늑대가 주위에 나타나면 구멍을 파서 거기에 숨지요.

토끼는 그런 식으로 버티며 목숨을 부지해 갑니다. 자기 분수를 아는 거지요.

그래서 늑대와 싸우려 대드는 일이 거의 없어요. 그런데 현명한 걸까요? 그럴까요?"

- 뻐꾸기 둥지 위를 날아간 새 中


영화에서 잭 니콜슨이 분한 맥머피의 그 대사가 생각납니다.

누구도 맨손으로 뽑을 수 없는 세면대를 들어 올리다 실패하는 장면에서

"어쨌든 난 시도는 했다고, 최소한 노력은 했잖아"라는 말이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와닿습니다.



시도해보지도 않고 '안될 거야, 에이 설마, (이야기) 해봤자 안될 거야'라는 생각보다는

남들에게 무의미할지 몰라도 시도를 해보고 생각하는 관점이랑

하지 않는 상태서 생각하는 관점은 분명 틀릴 것입니다.


월급은 자신의 근로를 제공하고 받는 돈입니다.

노동을 제공하는 방식에 있어 근로가 있고, 용역이 있습니다.

법적으로 근로는 고용주의 업무 지시에 의하여 시간을 파는 것이고,

용역은 요구하는 범위의 일을 수행하고 그 결과물을 주는 방식입니다.

좀 더 자유로운 방식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점에서는

근로보다는 용역의 형태가 맞습니다.


흔히 부자들의 논리를 펼칠 때 주요 설득 논리가

모든 문제의 90 이상은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생계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돈이 충분하다면 생계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생계에 얽매이면 야수나 노예가 됩니다.

월급을 주는 것은 그 사람이 독립할 생각을 못 하게 합니다.

적은 급여는 적은 대로, 많은 급여는 많은 대로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적은 급여는 다른 생각을 못 하게 합니다. 그저 먹고 살 뿐이죠.

주말은 평일에 밀린 잠을 자고, 가족에게 봉사하고, 그렇게 1주일이 갑니다.

평균보다 많은 급여는 이 금액을 다른 곳에서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점차 알게 됩니다.

따라서 직장에 충성을 다하게 됩니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둘 다 버는 것이 자신의 생계비에

근접한다는 것으로 이 둘은 자발적인 노예 형태를 지속합니다.


직장을 그만두는 것은 어쩌면 노예 형태에서 벗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월급쟁이의 직장에서의 최후는 근로의 계산 공식에 한계가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과 직장이 성장한다고 그 성장은 무한하게 근로자에게 적용될 수 없습니다.

상한선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 상한선은 기업마다 직장마다 다릅니다.


회사가 제시해 주는 성장 로드맵은 

개인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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