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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멜로디 Oct 31. 2018

오!프레디 머큐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프레디 머큐리는 1946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탄자니아 잔지바르에서 태어난다. 이때의 이름은 ‘파로크 불사라’. 인도 국적 아버지의 영향으로 인도 뭄바이의 기숙학교를 다녔다. 이때는 ‘프레디’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러다 1964년 잔지바르에서 아랍인과 인도인을 규탄하는 운동이 일어나 영국으로 이주하게 된다. 이때 영국 시민권을 얻으며 영국식 이름인 ‘프레드릭 벌사라’라는 이름으로 바꾼다. 이후 음악 활동을 하며 프레디 머큐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게 된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1970년 데뷔한 QUEEN의 1976년 작품 Somebody To Love와 함께 시작한다. 


오 주여, 

Ooh, Lord  

누구든 사랑할 수 있다면 나를 찾아 주세요.

Anybody find me somebody to love?

누구든 나를 찾아 주세요. 

Can anybody find me someone to love?



그룹 퀸과 프레디 머큐리에 관심이 없는데 이 영화를 찾아볼 사람들이 있을까? 나 또한 플레이 리스트에 퀸의 음악이 담겨 있고 독보적인 프레디 머큐리의 보컬을 애정한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며 내가 듣고 애정했던 퀸과 프레디의 음악이 꽤나 입체적으로 다가왔다. 

영화는 시간 순으로 진행된다. 그리고 퀸의 음악도 영화의 진행에 맞춰 발매 순으로 연주 된다. ‘Bohemian Rhapsody’, ‘We Will Rock You’, ‘We Are The Champions’, ‘Love Of My Life’, ‘Don’t Stop Me Now’ 등 20여곡이 120분간 마치 퀸의 콘서트장에 와 있는 것처럼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런데 영화가 진행 될수록 왜 퀸의 음악이 그들이 처음 데뷔하며 구호처럼 외쳤던 아웃사이더를 위한 음악 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탄자니아의 잔지바르에서 인도국적의 아버지에게 태어난 프레디. 인도의 기숙학교에 보내저 10년간 공부하고 종교와 인종 문제로 영국으로 거쳐를 옮긴다. 그러면서 그의 이름은 ‘파블로 블라사’에서 ‘프레디’로 다시 ‘프레드릭 벌살라’로 원치 않게 바뀌게 된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에 바뀐 이름의 숫자 만큼이나 인종과 종교와 경제문제로 겪었을 정체성의 혼란이 어떠 했을지 짐작이 되었다. 


영화는 가난한 영국 이주자의 삶을 살아가는 프레디의 데뷔젼의 평범했던 시절부터 시작한다. 항공기 수하물 옮기는 일을 하는 프레디에게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파키스탄 놈’이라고 조롱한다. 키가 작고 외소하고 피부색이 다른 동남아시아인의 모습을 한 그를 향한 조롱. 독실한 조르아스트교 신자인 아버지와의 갈등.... 


그런 프레디에게 자유를 주는 것은 ‘음악’이었을 것이고, 운명처럼 만난 브라이언 메이(기타), 존 디콘(베이스), 로저 테일러(드럼)와 1970년 그룹 퀸을 결성하게 된다. 영화는 퀸이 자비를 들여 첫 음반 작업을 하는 장면을 꽤나 흥미롭게 보여준다. 누구도 하지 않은 독창적인 음악을 하려는 열정 가득한 장면이 꽤나 인상적으로 그려진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는 록의 전성시대로 발매하는 음반마다 수천 장을 팔아 치우던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등 내로라하는 밴드들이 전성기를 구가할 때 이었다. 이 사이에 ‘퀸’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색깔로 세상에 등장한 것이다. 영화를 보며 내가잘 모르던 퀸의 멤버들이 얼마나 독창적인 음악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는지 엿볼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보며 퀸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돈이 아깝지 않겠지만, 이후에 전개되는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인간 프레디 머큐리가 자신을 찾기 위해 얼마나 고뇌 하는 생을 살았는지가 잘 전달된다. 개인적으로 이 지점이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포인트 였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보고서(보면서) 듣는 퀸의 음악은 귀로 듣던 음악에서 가슴으로 느껴지는 음악으로 조금 더 깊어지는 듯 했다. (더 할 이야기도 많지만 영화를 보며 각자가 느끼는 것이 더 좋을 듯 하여 이만...)


퀸의 음악을 사랑했던 이들이라면 이른 나이 우리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와 함께 지난 시절을 돌아 보는 것도 꽤나 즐거운 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I'm just a poor boy poor boy

난 불쌍한 소년이지요.

I need no sympathy

하지만 동정은 필요 없어요.

Because I'm easy come easy go

난 쉽게 세상에 있다가 쉽게 세상에서 사라지게 될 테니까요.

little high little low

조금은 높게, 조금은 낮게.

Anyway the wind blows

어딘가에서 바람은 불어오고 있어요.

(보헤미안 랩소디 가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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