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투자하는 시간
오늘은 새로운 학기 독서 첫 수업
새로운 책들을 들어가기 앞서
나는 아이들과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나 곱씹어보면 공부법은 아이들만의 주제가 아니다.
어른에게도 여전히 중요한 화두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무언가를 이루려면 단순한 열정만으로는 부족하다.
방법을 정리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누군가는 계획을 세우고
자료를 모으며
체계적으로 나아가고,
또 다른 누군가는
직관적으로 부딪히며 길을 만들어간다.
물론 나의 성향상 나는 후자의 길을 걸어왔다.
시행착오 속에서 얻은 깨달음은 때로는 책에서 배운 지식보다 더 오래 남는다.
자기주도 학습의 핵심은 세 가지다.
시간 관리,
정리,
그리고 장소 관리.
나는 특히 장소 관리에 독특한 습관을 가지고 있다.
나에게 집은 오직 잠을 자는 공간으로만 사용한다.
책을 읽을 때는 도서관으로 향하고,
글을 쓰거나 공부를 할 때는 학원 내 내 책상에 앉는다.
이렇게 공간을 분리하면,
장소가 곧 행위와 연결되어 집중력이 배가된다.
오늘 아이들에게 강조한 것은 바로 혼공이었다.
아이들은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곧 공부 시간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수업 시간’이지, ‘자기 공부 시간’은 아니다.
어른들도 마찬가지다.
멍하니 혼자 있는 시간을 ‘혼자만의 시간’이라 부르지만,
그것이 곧 자기 투자 시간은 아니다.
진정한 혼공의 시간은 단순히 혼자 있는 시간이 아니다.
그것은 나의 목표를 향해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시간이다.
책상 앞에 앉아
스스로의 의지로 한 페이지를 읽고,
한 줄을 쓰며,
한 문제를 풀어내는 순간이야말로 진짜 혼공의 시간이다.
어른에게 혼공은 단순한 공부법을 넘어선다.
그것은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태도다.
우리는 늘 바쁘고,
늘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지만,
결국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순간에만 진정한 성장이 찾아온다.
나는 아이들에게 말했다.
“혼공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다. 그 약속을 지키는 순간, 공부는 비로소 나의 것이 된다.”
그리고 그 말은 아이들뿐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던지는 메시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