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진정한 ‘어른’일까?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읽다 보면, 육체적인 ‘성인’ 됨과 정신적인 ‘성숙’의 차이가 어디서 기인하는지 정확한 개념으로 기술해 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어린아이의 개체화 과정은 생애주기 진행에 따라 자연적으로 진행되지만, 가장 중요한 자아의 성장은 수많은 개인적 사회적 제약을 받는다.
개인이 태어난 가정환경, 자연환경, 문화적 경제적 여건 등 우리가 아비투스*라고 부르는 개념에 어떤 식으로 노출되는 가에 따라 자아의 성장이 막히거나 또는 촉진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줄로 쉽게 요약하자면?
이게 바로 요즘 세상에 ‘애 어른’이 파다한 이유다. 몸만 컸지 그 정신머리는 피터팬 콤플렉스에 걸린 듯 아직도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우리는 몸만 큰 성인인가 아니면 성숙한 주체적 자아를 탑재한 인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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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 Habitus. 개인의 취향은 배경과 환경, 가치관, 분위기, 종교, 사상, 권력이나 계층과 같은 사회문화적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는 이야기 혹은 그런 것을 모두 포괄하는 용어. 이것이 하루아침에 형성되지 않고, 짧게는 20~30년, 심하면 수세대간 내려온 경험과 문화가 축적된 것이라서 하루아침에 쉽게 바뀌거나 극복하기 어려운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