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aama Sep 18. 2024

246. 실수를 반복한 결심 98일 차

#누만예몸 #실천법 #달리기 #러닝 #런린이 #나이트런 #추석 #연휴


    오늘(9월 16일 월요일)도 달렸다.


    그런데 조금밖에 못 달렸다. 또 실수를 반복해 버렸다. 이번 케이스는 멍청해서라기 보단 판단 착오였다. 그래서 크게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


    어제 가족들과 재밌고 즐겁고 맛있는 하루를 보냈다. 오늘은 하루 쉬면서 어제 잘 먹었으니 대충 먹었다. 그렇다고 저녁을 안 먹거나 하지 않았다. 잘 먹고 잘 소화시키고 달리러 나갔다.


    트랙을 3km쯤 뛰었는데 갑자기 느낌이 왔다. 급격한 허기! 온몸에 기운이 빠지는 느낌! 오늘 내가 먹어야 할 에너지보다 훨씬 적은 양을 먹었구나!


    어김없었다. 이건 일종의 보호장치라고 생각한다. 당장 태울 연료가 없다고 몸이 알려주는 것이다. 만약 이 상태에서 계속해서 에너지를 쓰면 지방보다 먼저 근육을 태우기 시작할 것이다. 지방은 탄수화물이 적당히 있어야 잘 탄다. 


    나에게 필요한 하루의 열량을 좋은 음식들로 잘 챙기는 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대충 때우고 넘기고 할 일이 아니었던 것이었다. 잘 움직이는 것만큼 잘 먹는 것은 중요했다. 이 두 가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잘 자는 것이다. 이 세 가지의 조화가 중년 이후 건강의 모든 것이라고 생각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세상에 쉬운 일은 없으니까 별 일 아니다. 쉬운 일이 있으면 쉽지 않은 일이 큰일이 되어버리지만, 세상 모든 일은 쉬운 일이 없다. 잘 되고 있다 싶다면 그때가 위기 직전일 수 있다. 그러니 쉽지 않은 것은 별 일이 아니다. 


    급하게 탄수화물을 공급하고 천천히 산책을 했다. 달도 보고, 바람도 맞고 하면서 땀을 식히고 오늘의 달리기를 마쳤다.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어서 하루도 깨달음이 없는 날이 없다.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