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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장가 Jun 10. 2020

글을 쓰는 이유

사고실험 00. 서문


글을 쓰는 이유

     리학자 아들러 인격 형성에 '첫 기억'이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기억만큼, 어렴풋이 보이는 여기는 병원입니다. 얇은 유리 하나를 두고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자 동생들이 보입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한 번에 알아봤습니다. 아마도 옆에 있는 간호사님께서 알려주신 덕분이겠지요.
     동생에게 사춘기가 왔습니다. 대화는 없었습니다. 잘못된 표현으로, 잔소리처럼 보이는 걱정들이 싫었던 모양입니다. 시간이 지나, 다시 문을 열어줬습니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나를 들여다본다.' 니체, 『선악의 저편』

     어려서부터 짓누르던 고통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생각하려는 강박증. 니체의 경고를 무시한 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아뿔싸. 심연이 동생마저 삼키려 하고 있었습니다.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상처를 줄까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객관성이 있는 말은 보통 쉽게 수용됩니다. 예를 들면 격언이 그렇지요. 이 글이 널리 읽힌다면, 언젠 동생에게  겁니다. 그렇다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이 깊어질수록 대상이 확장된다고 했습니다. 삶의 목표를 정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시간과 시야는 비례했고, 대상은 확대되었습니다.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그래서 심연 속에 깊게 들어가, 심연이 낳은 생각을 글로 옮기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심연이라는 늪에 빠지더라도 헤어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씁니다. 그 방법은 철학입니다. 누구나 고민들을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아니면 해야 하는 줄을 알면서도 미루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생각을 통해 누군가는 삶의 큰 변화를 일으킵니다. 살면서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주제로 생각의 전개과정을 보여드림으로써, 잠시나마 생각할 시간을 갖게 다면 철학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철학의 입문을 도와드리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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