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경험을 리서치하기 위한 빠른 툴.
UX 디자인에서 툴의 역할은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좀 더 빠르게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툴을 찾는 분들을 위해 괜찮다고 생각하는 몇가지 Best Tools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아래에서 설명하는 툴은 인하우스 UX 조직에 유용한 툴이며, (에이전시, 스타트업, 인하우스 실무방식이 상이하여 인하우스로 관점으로 한정) 선정 기준은 2020 Global UX Best Tools Ranking 및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툴 정보를 참고하여 리스트업하였다. 데이터마이닝을 위한 Adobe Experience와 같은 프로그램은 전사적으로 필수적인 사항이므로 UX 디자이너를 위한 툴에서 제외하였다.
마음에 드는 툴 하나하나를 사용하기 전에, 디자인 단계별로 어떤 툴을 사용할지 툴 스택을 계획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툴 스택을 통해 매끄러운 UX 리서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각 단계에서 가장 적합한 툴은 무엇인가?
- 각 툴이 서로 어떻게 상호보완 가능한가? (서로 기능이 중복되지 않는지)
- 내가 하려는 프로젝트에 유용할 것인가? (프로젝트 또는 업계 현황에따라)
툴 스택은 위 그림과 같이 디자인띵킹(Design Thinking) 프로세스에 따라 5단계로 나눠서 볼 수 있다.
1) Empathy : 사용자의 문제에 대해 공감하는 단계로, 인터뷰나 문헌조사 등이 대표적이다. STT(Speech-To-Text)기술을 활용한 기록 툴로 Trint, Dovetail, Otter.ai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2) Define : 사용자 공감을 통해 얻은 내용을 바탕으로 고객의 진짜 문제를 발굴하는 단계로, Pain Point를 보기쉽게 정리하고 팀원 간 공감하기 위한 툴이 필요하다. Miro, Octopus, Whimsical과 같이 날 것의 정보를(raw) 정리하는 프로그램들이 해당한다.
3) Iterate : Pain Point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로 발전시키는 단계로, 간단한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비주얼 구현 프로그램들이 해당한다. Figma, Sketch, Zeplin 등이 해당한다.
4) Prototyping : 아이디어를 구체화 할 수 있는 프로토타이핑 또는 시나리오를 구현해보는 단계다. High-fi 또는 Low-fi 어떤 것이 되어도 무관하다. Figma, Protopie, Axure, Framer 등이 해당한다.
5) Test : 프로토타입에 대한 사용자의 피드백/평가를 받는 단계로, 프로토타입 개선을 하기 위한 단계다. Moderated 또는 Unmoderated Test를 진행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Lookback, Maze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인터뷰 STT(Speech to text)툴. 각 기업의 현황에 따라 이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사용자의 말 그대로를 듣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Transcribe 툴은 절대적인 시간을 축약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Trint는 괜찮은 Transcribe 툴 중 유일하게 한국어가 지원된다. 영어 기준 STT 성능으로는 Otter.ai가 가장 좋다고 하는데,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는 점에서 현재까지는 Trint가 가장 유용한 툴이라고 보여진다.
Trint와 유사한 기능이나, 시각적으로 훨씬 더 편리하고 데이터를 정리하기 쉬운 구조로 되어있다. STT를 넘어서서 총체적인 관리가 가능한 툴이다. 중요한 순간을 하이라이트 릴스로 만들 수 있고, 공동작업에도 꽤나 유리하다. 프로젝트/참가자목록/인터뷰내용기록 종합 관리측면에서 훌륭한 툴이다. 현재는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지만, 한국어 서포팅이 시작되면 국내에서도 써볼만한 프로그램이다. (본인은 꼭 도입해보려고한다)
팀 내 협업 툴로, 칸반보드로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관리하거나 아이디에이션을 위해 에자일 워크를 해보기 좋다. 기본적인 컨셉은 화이트보드에 시각적으로 콘텐츠를 정리하는 느낌이다. 비주얼적으로 구현이 잘 되어있어서 보기에도 깔끔하고 보고용?으로 괜찮다. 하지만 사용성이 매우 편리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문서 정리용보다는 브레인스토밍에 적합하다.
워크플로우, 져니맵 등의 다이어그램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툴.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Atlassian(Confluence), Google Drive, Git, Dropbox와 같은 워크스페이스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JIRA를 사용 중 혹은 도입 예정인 기업이라면 이 툴을 사용하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다이어그램은 생성하는 그림에 따라 문서의 보드 자체가 자동으로 넓어져서, 보드 크기에 무관하게 편리하게 작성해나갈 수 있다. 다이어그램 작성 측면에서는 Whimsical이나 Miro보다도 훨씬 더 훌륭하다.
웹 기반의 다이어그램 생성 툴이다. 입력->엔터 만으로 정말 빠르게 플로우차트를 제작할 수 있다. 하나하나 그리고 이동해야하는 다른 툴과 달리, input식으로 데이터를 입력할 수 있게 되어있어 매우 편리하다. 다른 다이어그램은 몰라도 사이트맵, 플로우차트 작성 시에는 매우 유용하다.
UI설계 또는 프로토타이핑 툴을 찾고있다면 이만한 것이 없다. 요즘 가장 핫한 툴이고, 핫한 만큼 기능이 인정할만 하다. 스케치와 제플린 2가지를 사용하지 않고도 한번에 해결가능하다. 웹이나 앱으로 작성할 수 있고, Plug-in을 사용하면 매우 강력한 툴이 된다. 프로토파이를 사용하지않고도 프로토타입 생성할 때 활용가능하고, 보고자료로 활용하기도 좋다. Figma Community 에서 탬플릿을 가져와서 사용하는 기능도 매우 유용하고, 커뮤니티 치고 쌓여있는 자료가 꽤 많다. 또 얼마 전 추가된 Figjam 기능 덕분에, 피그마는 이제 Prototyping 툴 + Ideation을 위한 툴로서의 매력도 더해졌다.
디자이너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UI/프로토타이핑 툴. Adobe XD가 출시되긴 했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Cloud를 사용하면 심볼 관리에 매우 유용하고, 한번 익히면 사용하기 매우 쉽다. 프로토타이핑 구현을 위해 Invision Craft 플러그인을 사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스케치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디자인 공유 툴. 작업물에 코멘트를 남길 수 있고, 기획자, 개발자는 디자이너의 작업물을 보고 이미지 소스를 다운 받거나 코드를 확인할 수 있다.
스케치에서의 인터랙션기능을 보완한 Low-fi 프로토타이핑 툴. 조금 더 유연한 인터랙션이 가능해진다. 최종 결과물을 웹 클라우드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발자와의 협업을 위해 조금 더 보완된 High-fi 프로토타이핑 툴. 제플린에서는 이미지 소스와 간단한 코드 확인만 할 수 있지만, 액슈어에서는 인터랙션까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다이어그램 등 문서 작성에 유용하기 때문에 PO에게도 매우 유용하다. 다만 개발베이스가 전혀 없는 사람들은 습득하기가 어려워서 국내에서는 잘 사용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Framer처럼) 글로벌기업들은 Axure를 우대조건으로 채용하는 경우도 많으니 사용하는 방법 정도는 알고있으면 좋을 것 같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많이 사용 중인 사용자 테스팅 툴. Moderated/Unmoderated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줌(Zoom)과 같은 방식에 사용자의 표정,음성은 물론 조작중인 화면,포인트까지 관찰 및 기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력한 툴이다. 인터뷰 중 팀원들의 참여가 쉽고, 기록/하이라이팅하는 것이 쉽다. 테스트할 링크만 가지고 있으면 비대면 인터뷰로 진행할 수 있다. 물론 구입 시 최소 플랜이 100세션이기때문에 조금 비싼 감이 있긴하지만, 인터뷰 진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한국어 버전은 따로 제공하지는 않지만 사용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 사용자 리서치는 직접 만나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COVID 19로 인해 랩에서 진행되는 스터디를 할 경우 많은 제약이 생겨나고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Lookback과 같은 툴은 현 상황에서 사용하기 좋은 비대면 온라인 리서치 툴이다.
Unmoderated Testing에 가장 적합한 툴. 진행자가 없는 테스트를 할 때, 사용자에게 미션을 주고 Task Sucess 여부 및 수행시간을 측정할 수 있고, 간단한 유용성 설문까지 엮어서 하나의 링크로 제공할 수 있다. 테스트에 참여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도 매우 깔끔하게 진행되며, 진행주체도 별도로 사전 동의서, 사후 설문지 등 배포할 필요가 없기때문에 매우 편리하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툴을 추천하는 것은 사실 매우 tricky한 주제다.
좋은 리서치 툴을 추천하려면 사실 너무나 많고, 자신이 속한 회사 유형(인하우스,에이전시,스타트업...)과 인더스트리(커머스, 포털, 자동차...)에 따라 필요한 툴은 다르기 때문이다.
UX 리서치를 하려면 어떤 툴이 가장 좋을까?라고 생각하기 전에 나의 툴 스택에 대해 반드시 고민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