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브런치를 엽니다. 처음 이 플랫폼이 나왔을 때, 신기한 마음에 작가 등록만 해놓고 늘 구경만 했었죠. 이제는 조금 더 꾸준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넘쳐나는 콘텐츠 속에서, 어떻게 나를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떠오른 곳이 이곳 브런치였습니다.
저는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곡가로 활동 중인 데일로그(Dailog)입니다. 아마 한 번쯤 들어보셨을 수도 있는 OST들을 작업했습니다. 가장 유명해진 음악은 제가 편곡한 [조이 -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제는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든 제 앨범을 세상에 들려주려 합니다.
뮤직비디오를 찍고, 아트워크를 기획하고, 홍보 방법을 고민 중입니다. 인디펜던트 뮤지션에게 ‘홍보’는 여전히 낯설고 어려운 일입니다. ‘창작’이 나를 안으로 깊이 끌고 간다면, ‘홍보’는 낯선 사람들 속으로 나를 내보내는 일 같아요. 어떻게 말해야 내 음악을 더 잘 전할 수 있을지,
생각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길을 잃기도 합니다.
지금 제 앨범은 거의 완성 단계에 와 있고, 이제는 ‘포장’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포장이 너무 과해도, 너무 조용해도 안 되는 것 같아 매일 균형을 고민합니다. 가끔, ‘이 노래를 누가 들을까?’ 하는 불안이 엄습하곤 해요. 그럴 땐 멀리 보는 게 독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러닝을 하면서 배운 게 있습니다. 5km를 달릴 땐, 멀리 보면 힘들지만 당장 발 끝만 보면 의외로 꾸준히 갈 수 있더라고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그렇게 하루하루 달리고 있습니다. 이 글이 누구에게 닿을지 모르겠지만, 읽고 계신 당신이 이 앨범을 조금이라도 기대해주신다면, 그걸로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브런치에 여러 이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앨범 제작기, 가사의 담은 의미 등 정리되지 않은 여러 주제들이 떠오릅니다. 앨범 제목은 basecamp입니다. 다음 글은 앨범에 대한 소개를 드리려고 합니다. 앨범의 음악, 이야기 등 여러 내용을 풀어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삶에 basecamp같은 음악은 어떤 음악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