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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종상 Mar 13. 2020

28. 육아1



육아는

말하기

조심스러우면서도,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주제 중 하나다.


조심스럽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육아를 가정의 고유 영역이라 보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육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약 5세 전후로

성격이 완성된다는 프로이트의

이론이 절대적인 이론은 아니지만

어릴 적 교육, 즉 육아가

한 개인의 인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건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게 내면화된 인성이

이후 개인의 삶에 영향을 주고,

그 개인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의든, 타의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에 영향을 끼친다.


개인마다

영향력의 크기와 방향(좋은 쪽 or 나쁜 쪽)이

다를 뿐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우리가 아이를 어떻게 키워 사회(작게는 또래 모임)에 내보내느냐에 따라

그 사회가 더 좋아질 수도,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그 영향은

결국

나 자신에게도 미친다.


따라서

조금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아이를 키우려는 노력은

여러모로

필요한 일이다.


그냥

알아서 큰다느니,

또는

오히려 교육이란 걸 하면 안 된다느니

하는 말은

그렇게 쉽게 할 말이 아니다.


지금의 40-50대 이상이

그 부모 세대에게 들었던

알아서 컸다는 말은

정말 그냥 아무것도 안 했는데 잘 컸다는 말이 아니다.


당시의 가정 교육은 지금에 비해

일반적으로

꽤 엄격한 편이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그렇다고 과거의 교육이 모두 옳다는 뜻은 아니다.)

그 바탕 위에 특별히 다른 무언가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지

어떤 바탕도 없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놔뒀는데 잘 컸다는 얘기가 아님은

사실,

다 알 것이다.


물론

우리 인간은

평생에 걸쳐

성숙해지는 존재이므로

어릴 적 몇 년의 교육이

인생을 결정한다 확정할 수는 없다.

어느 사안이든

예외도 있고

특별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늘 말하지만)

예외를 또는 특별한 경우를

기준으로 삼고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실제 이런 사례는 생각보다 많다.)


아이마다

부모마다

가정마다

다 다를 수 있지만

필요한 교육은 꼭 적용해야 한다.


육아는 교육의 첫 시작이요

더 나은 인생을 위한

마중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매우 진지한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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