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는
말하기
조심스러우면서도,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주제 중 하나다.
조심스럽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육아를 가정의 고유 영역이라 보는 시각이 존재하기 때문이고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육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은 약 5세 전후로
성격이 완성된다는 프로이트의
이론이 절대적인 이론은 아니지만
어릴 적 교육, 즉 육아가
한 개인의 인성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건
쉽게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렇게 내면화된 인성이
이후 개인의 삶에 영향을 주고,
그 개인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자의든, 타의든,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에 영향을 끼친다.
개인마다
영향력의 크기와 방향(좋은 쪽 or 나쁜 쪽)이
다를 뿐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우리가 아이를 어떻게 키워 사회(작게는 또래 모임)에 내보내느냐에 따라
그 사회가 더 좋아질 수도,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리고
그 영향은
결국
나 자신에게도 미친다.
따라서
조금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아이를 키우려는 노력은
여러모로
필요한 일이다.
그냥
알아서 큰다느니,
또는
오히려 교육이란 걸 하면 안 된다느니
하는 말은
그렇게 쉽게 할 말이 아니다.
지금의 40-50대 이상이
그 부모 세대에게 들었던
알아서 컸다는 말은
정말 그냥 아무것도 안 했는데 잘 컸다는 말이 아니다.
당시의 가정 교육은 지금에 비해
일반적으로
꽤 엄격한 편이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그렇다고 과거의 교육이 모두 옳다는 뜻은 아니다.)
그 바탕 위에 특별히 다른 무언가를 하지 않았다는 얘기지
어떤 바탕도 없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놔뒀는데 잘 컸다는 얘기가 아님은
사실,
다 알 것이다.
물론
우리 인간은
평생에 걸쳐
성숙해지는 존재이므로
어릴 적 몇 년의 교육이
인생을 결정한다 확정할 수는 없다.
어느 사안이든
예외도 있고
특별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늘 말하지만)
예외를 또는 특별한 경우를
기준으로 삼고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실제 이런 사례는 생각보다 많다.)
아이마다
부모마다
가정마다
다 다를 수 있지만
필요한 교육은 꼭 적용해야 한다.
육아는 교육의 첫 시작이요
더 나은 인생을 위한
마중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매우 진지한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