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Kit Demo 제작기_디자인팀 김정탁
유플리트에 갓 입사한 저는 손님과 다름 없었습니다. 옆자리 선배님, 팀장님부터 대표님까지도 오며 가며 저와 눈이라도 마주치면 "잘 적응하고 있니?"라는 뜻이 담긴 미소와 말을 전합니다. 저는 이내 " 아 얼른 적응해서 회사에 보탬이 되는 일 잘하는 직원이 돼야지?" 하는 패기가 솟구쳤습니다.
하지만 학생때완 다르게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고, 자신감 충만하던 나도 눈치를 보며, 동태를 살피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고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휴가는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이고, 모르는 것은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고, 이메일일메일은 어떻게 써야 하고 메일의 용어들은 무엇이고, 리서치는 어떻게 하는지 묻고 싶은 게 많았습니다.
한 달, 두 달, 일을 배워가면서 적응기가 끝나갈 무렵 제 신분은 손님에서 막내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잔뜩 생긴 질문을 받아 줄 선배의 타이밍을 호시탐탐 노리게 되었고 성심껏 설명해 주신 선배님들이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아침밥 먹기보다 어려운 칼퇴를 바라며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인다는 말이 어떤 표현인지를 몸소 알게 되었습니다.
신규 입사자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 해보니, 바로 적응과 관계 맺기 였습니다. 빨리 적응하고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자가 회사에서 인정도 받고, 진급도 하고, 그래야 자신의 가치도 올라가고, 돈도 벌고, 소고기도 먹고, 옷도 사고, 아이맥도 사고, 신발도 사고, 엑스박스도 사고, 재규어도 사고...
업무는 차차 직장 생활을 하면 자연스럽게 열심히 해야지 스킬이 늘 것이고 어떻게 새로운 유플리터가 유플리트에 단기간에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유플리터가 적응하기 위해 리브랜딩 팀에서는 적응을 디자인할 수 없을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빠른 적응을 위해 리브랜딩팀이 선택한 방법은 회사에 대해 꼭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자와 동료들과의 적절한 대화를 유도하는 디자인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회사/동료들과 대화를 이끄는 디자인
우선 이번 데모에서는 새롭게 입사하시는 분들이 회사와 소통하는 꼭 필요한 정보들만 포함시켰습니다.
완성된 Welcome Kit에는 회사 정보 외에 주변 동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친해지는 방법을 강구한 어플리케이션을 포함할 예정입니다.
그 첫 번째 테스트로 새롭게 입사하시는 인턴분들에게 유플리트에 대한 아래와 같이 꼭 필요한 기본정보를 제공하는 책자를 포함한 Welcome Kit 데모 버전을 전달해드렸습니다.
1. Welcome Message
2. 회사 소개서
3. 조직도
4. 내규
5. 회사 기기 사용법
6. 회사 공유 채널
7. 팀장님이 전하는 TIP
8. 직장인의 기초 자세
Welcome Kit Demo에서는 리브랜딩을 통해 어떻게 "유플리트 다움"을 표현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비주얼적으로 테스트해볼 기회였습니다. 리브랜딩팀은 유플리터들의 생각과 U PLEAT의 U(Universal, User, Unique...)의 속성과 PLEAT에서 오는 펼침 -tention- (intention, extension, contention)과 접힘-Pli-(plication, explication, complication)을 반복하는 활동 (Flexbie)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풀어낼지 테스트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인턴분들의 웰컴 킷(Welcome Kit)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은 없을까? 느낌이 어떨까?를 고민하며 핵심적인 여러 가지 질문을 추렸습니다.
다행히 인터뷰를 통하여 뉴 유플리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개선해야 할 사항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씩 개선해 나가며 변화하여 100% 만족하지 못해도, 대부분이 만족할 수 있는 웰컴 킷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긍정적인 모습을 기대하시며 관심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환영받는 기분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선물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타 회사에서도 나눠주는 물품들이 생각났다.
소속감을 느낄 물건이 필요해요.
앞으로 CI 디자인을 진행하면서 정해지는 그래픽 모티브를 활용하여 이번 웰컴킷 데모에서 빠져있는 주변 동료들과 대화를 이끄는 디자인을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신규 입사자가 들어오시면 선임자와 함께 팀을 돌며 인사하는 명함을 쓸 수 있는 기회 어색한 자리를 어떻게 바꿀까? 지나가며 서로 인사하고 안부를 묻는 것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회사에 빠른 적응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넣어주고 소속감을 느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