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해방

아이 등원 후,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다

by 은지혜


“자유시간,

아이 없이 혼자 걷는 이 길 위에서

나는 마침내 ‘투명한 해방’을 만났다”



바람도 저 나무가 좋아서,

풀잎이 좋아서

함께 손 붙잡고 나들이 가려고 한다.


간지럽히는 바람의 손짓에

나무도 가지까지 흔들거리며 깔깔 웃어댄다.

웃다가 땅에 떨어지기도 하고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기도 한다.


바람은 그 어떤 물감보다 선명한 햇살사이를 오간다.

이 기쁜 화창한 날을 함께 구경하고 싶어서

나무에게 풀잎에게 손짓한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기쁨과 설렘이 있다.

바람이 멈추는 곳에 고고한 고독과 감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