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구멍

지금을 살아가는 나를 발견하다

by 은지혜


세월은 가고

놓치는 부분은 많아지고

그 부분을 메워내는 일은

그저 아득하다.


추억 속 구멍이 송송 뚫려버린다.

해지고 낡은 기억 속 나의 뚜렷한 잘못도

감사의 일기도 퇴색된 물감처럼 그렇게

서러운 시간의 흐름은 자연의 순리로써

지워져 나간다.


영혼 속 어딘가 새겨지는 일은

마음속 깊은 곳 감사의 기억

소중했던 추억도 모두 마음으로 잡아가는 일


남은 것은 현재뿐

그저 묵묵히 나아간다.


현재를 기뻐하는 것만이

남겨진 우리의 몫

그렇게 추억의 구멍은 메워진다.


메워진 구멍은

현재의 양분으로 부풀어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