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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소유 Dec 21. 2024

나는 무적의 회사원이다.

저자 손성곤.
출판사 한빛비즈.
2014년 6월 출간.
장르는 자기 계발, 성공학
현재 절판.


절판 후 시중에 많지가 않아서 도서관 상호대차로 받아 읽었다.


저자는 삼성그룹 공채로 제일모직에서 근무했다.

한 달 만에 사수가 퇴사하며 어렵게 신입사원 시절을 보냈다.

갑작스러운 이직 후 [이직 후 외상 증후군]에 시달렸다.

증후군을 극복하며 10년 차에 [직장 생활 연구소]를 만들었다.

국내 1호 퇴사 컨설턴트라는 별명이 있다.

[퇴근 후 2시간]이라는 모임을 하며 여러 사람을 만난다.

이제는 17년 차 직장인으로 직장 생활을 탐험하고 있다.


여기까지 최신 저자 소개.

이 책은 저자가 13년 차 정도에 출간한 것 같다.

대기업 과장급이 출간한 것이다.

출간 당시 나와 비슷한 연차와 배경에 눈에 띄었다.


책의 내용은 읽기 쉬웠다.

올 컬러로 그림도 많고 활자도 크다.


목차를 보면 철학적이다.

1장. 당신에게 회사란 무엇인가?

2장. 당신에게 일이란 무엇인가?

3장. 당신에게 상사란 무엇인가?

4장. 회사에서의 나는 누구인가?

4개의 대주제로 구성되며, 그 안에서 6~10개의 소주제로 저자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회사 정글을 방황하는 회사원을 위한 안내서]라는 프롤로그로 시작해서 회사에서 슬기롭게 사는 법에 대해서 경험을 토대로 알려준다.


놀라운 점은 최근 모델 북으로 읽고 있는 [조안 B. 시울라의 일의 발견]과 유사한 맥락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또 다른 모델북 [신시아 샤피로의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에 대한 내용도 담겨있다.

저자가 특별히 언급은 안 했지만 아마도 이 책을 집필하기 전에 읽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글을 잘 썼다.

가독성도 좋고 문맥도 좋다.

위트와 언어유희도 가득하다.

평소에 책을 좀 읽은 사람 같다.


저자는 이 책을 출간하고

2019년에 비슷한 책을 한 권 더 출간했다.


이 책은 아쉽게도 대여 기간이 만료되어서 반납을 했다.

두 번 세 번 다시 빌려봐야겠다.


아래부터는 책 속에서 인상 깊은 문장들.


‘누구나 회사를 떠난다.’ 이 원칙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 삶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회사는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일해서는 안 된다. 30년 후에 떠나겠다는 생각으로 일하자. (p19)


반복적인 깨짐은 시행착오를 줄여주고 개인의 직장 생존 근육을 단단하게 해 준다. 그 자극은 말랑말랑하면 안 된다. 현재를 찢어낼 정도로 강한 자극이어야 가능하다. 깨짐이라는 자극과 자기 성찰이라는 휴식은 강한 직장 근육을 만들어준다. (p55)


일의 시작은 형체 없는 아이디어여도 된다. 그러나 끝은 반드시 문서라는 증빙이 필요하다. 그래야 그 일이 온전히 당신의 것이 된다. 문서화는 당신의 노력의 산물에 대한 공증이다. 또한 문서는 일의 프로세스와 방향성을 잃지 않게 해주는 나침반이 되기도 한다. 나아가 글로 정리하는 과정을 통해서 업무를 객관화하고 체계화하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 (p111)


“당신이 내일 만나게 될 사람의 75%는 ‘나와 같은 의견인 사람’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다.” 잊지 말자. 모든 사람은 자신의 말에 동의해 주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특히 나보다 직급이 높은 상사는 더욱더 긍정의 리액션에 목말라한다는 것을 말이다. (p155)

 

회사가 부여해 준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직장인의 의무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그러나 그 의무를 위해 자기 자신을 불태워 먼지가 되도록 소진시켜서는 안 된다. 일에 최선을 다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개신 없이 단지 회사의 목표뿐인 회사 생활은 잘못된 것이다. 회사는 개인이 방전되었다고 다시 충전시켜주지 않는다. 효율이 떨어진 방전된 배터리는 버려진다. 회사 밖에는 활용가치가 많은 대체품이 많기 때문이다.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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