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명이 또다시 우릴 어디로 데리고 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가 왔습니다.
누구에게는 위기, 누구에게는 기회가 되는 시기겠지요.
모르면 당한다, 이럴 때일수록 독서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아 몰라, 이 나이까지 또 공부냐, 생각하다가도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내가 읽고 생각하지 않으면 같이 파도에 휩쓸려가 버릴지도 몰라요.
100세 시대 수명이 늘어난 만큼 지금 나이에서 17살을 빼야 맞다는데, 그런 계산이라면 전 아직도 30대, 한창 달릴 나이죠. 더 무서운 건 150세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럼 30대에 결혼해도 100년 이상 한 배우자와 사는, 말도 안 되는 세상이 올지도 몰라요! 그땐 정말 교육, 의료, 결혼, 취업 등 모든 분야에 큰 변화가 필요하겠죠.
그래서 어쩌란 거냐, 독서의 중요성을 누가 모르냐, 하기 힘든걸, 이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네요.
저도 요즘 그게 고민이에요. 책을 많이 사서 읽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스마트폰 때문에 작정하지 않으면 독서가 아예 불가능합니다. 읽다가도 문자나 카톡이 오면 집중이 금방 깨져버려요.
고민하다 키워드 독서법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책 읽을 때는 다 알 것 같았는데 덮고 나면 기억나는 게 없는 거죠. 아무리 현란한 문장, 새로운 지식에 탐닉하면 뭐 합니까, 남에게 풀어서 설명할 수 없다면 모르는 것과 같잖아요.
그래서 읽고 나면 그 안에서 꽂히는 단어를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몰랐던 용어든 재미있어서든 읽고난 후 '한 단어'를 떠올리면 독서하던 장소까지 덩달아 기억나더라고요.
저처럼 점점 나빠지는 기억력 때문에 고민이신 분이라면 더더욱 추천.
책을 읽을 때 다음 세 가지를 꼭 해보길 바란다. 첫째, 한두 쪽을 읽다가 '무슨 이야기였지?'생각하는 것이다.
둘째, 한 챕터를 읽고 나서 키워드로 요약하는 것이다.
셋째, 다 읽고 나서 A4 두세장 분량으로 요약을 재정리하는 것이다.
- <거인의 노트>, 김익한
기록전문가인 김익한 교수님도 책에서 그런 얘길 하셨네요. 고전을 읽고 삶이 바뀌었다는 고명환 작가도 비슷한 말을 하셨어요.
책을 읽고 동영상 강의를 보며 가장 핵심적인 단어 한 개를 찾아내는 훈련을 하자......
긴 이야기 속에서 핵심 단어 한 개를 찾아내는 훈련을 반복해서 하다 보면 저절로 단문을 잘 쓸 수 있게 된다. 심지어 말도 더 잘하게 된다.
-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가져야 할 부에 대하여>, 고명환
이런 거라면 부담 없이 독서생활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이 읽을 필요도 없이, 부담 갖지 않고. 어차피 즐기지 못하면 오래 못하잖아요.
책 읽기 좋은 계절, 파도에 휩쓸려가지 않게 해 줄 구명조끼 같은 독서, 하루라도 빨리 해봅시다.
병렬독서를 하든 직렬로 하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자신만의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