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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빗소리 Dec 05. 2024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

2024.12.4 일기

# I’m alive

지난 5일 정도 고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업무가 산더미였고, 출장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무언가를 빨리 내달라는 연락을 계속 받지만,  출근-수업-출장-육아-재우며 나도 잠듦의 하루가 반복되다보니 그 무엇도 진척이 없었습니다. P선생님님은 병가를 앞두고 그녀의 미숙한 인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본인 업무 분장을 두고 저와 크고 작은 씨름을 반복했습니다.


지칠대로 지친 몸과 마음. 코너에 몰린 거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강점은 이렇게 코너에 몰려도 내 일상의 항상성 유지(루틴 지키기), 1분이라도 지금 즐길 건 즐기며 잠시 잊기, 산란한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안 지키기를 그럭저럭 잘 해낸다는 것입니다. 대신 모두와 연락을 끊은 채 섬 같이 지내며 최소한의 에너지만 유지한 채 절전모드로 지냈습니다. 하루하루 버티는 것 외에는 방도가 없기에.


5일의 시간은 지났고, 큰불은 모두 잡혔습니다. 잔불까지 12월 전에 모두 소강될 거란 기대는 애초에 없습니다. 12월은 원래 잔불이랑 같이 지내며 폭풍 같이 흘러가는 달이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지난 5일의 고강도 스트레스에도 마음 하나 다친 데 없이 무사히 오늘에 도착할 수 있어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한결 가벼운 마음입니다.


# 연수로 목공 수업을 듣는데, 오늘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하얀 서랍을 만들었는데, 사포질부터 조립, 나사 박기, 페인트칠까지 하나 하나의 과정이 어렵고 신기했습니다. 몸으로 하는 일들은 정직해서 좋습니다. 내가 만든 가구는 더 오래 아끼며 쓸 거 같습니다. 좋은 경험에 감사합니다.


# 오늘도 성실히

매주 수요일 9시에 보컬 레슨을 받습니다. 졸리고 피곤하지만 우직하게 갑니다. 노래는 내 몸속 기관과 근육을 이용하여 부르는 것이기에 그 감각을 익히기가 쉽지 않습니다. 매일 포기하고 싶지 않지만 안되도 해봅니다. 노래는 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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