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한여름 오후의 열기를 피해서
어떤 선비의 고택 마루에서 더위를 식힌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 간 느낌.
그리고 말 없는 주인장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셔터를 누른다.
그 후로 일 년.
다시금 열어 본 추억의 사진 속에는
넓지 않은 마루 위에서 뽀송한 바람을 느끼며
낮잠을 즐기고 있는
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