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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May 18. 2024

로컬 콘텐츠는 균형발전에 어떻게 도움을 주는가?

2024 지방시대위원회 NABIS 워크숍 후기

NABIS 워크숍을 다녀왔습니다.


NABIS는 National Advanced Balancing Information System의 약자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사업, 정책 자료를 모아둔 종합 시스템을 말합니다. 정부 부처 별 균형발전에 대한 정책 자료부터 현장 사례들을 시스템에 모아서 범부처적으로 균형발전 사업에 시너지를 내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되었고, 현재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주관하여 관리 중에 있습니다.


(※ 지방시대위원회: 24년 7월 10일 부로 기존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방분권위원회가 합쳐서 생긴 조직)


아무튼,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우수한 지역균형발전 사례를 취재하고 콘텐츠화하는 큐레이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금년도에도 기회를 얻어서 발대식을 겸한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매년 모집 구분이 달라지는데 올해는 '영남권'으로 선발이 됐습니다. 그동안 제가 살고 있는 영남권역 및 지역관광에 관심이 많았기에 올해는 영남권에 어떠한 사례들을 취재하고 스토리텔링해서 풀어나갈 지에 대한 기대가 컸던 거 같습니다.


워크숍 등록데스크


수도권(3), 영남(4), 호남(2), 강원(2), 충청(3), 제주(1) 이렇게 권역을 구분하여 총 15명이 선발되었는데 매년 멤버분들이 바뀌기에 예전에 함께 했던 분들과 다시 근황을 나눌 수도 있었고 새롭게 합류한 분들과 인사 나누게 됐습니다. 특히나 다년간 활동하면서 매번 오시는 분들이 기본적으로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은 분들이기에 꼭 내가 취재하는 권역이 아니더라도 해당 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사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들이 흥미로웠습니다.


워크숍 현장에 조금 일찍 도착하니 사회를 보는 아나운서분께서 리허설을 진행하고 계셨습니다. 배석자 명단을 지정해 둬서 자리에 앉고 오신 분을 보니 예전에 호남 권역에서 뵀던 선생님 한분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습니다. 광주에 거주하는 선생님이었는데 직장 퇴직 후 지역에 대한 관심으로 다양한 현장 사례를 취재하고 콘텐츠화해서 알리는 활동을 해오고 계셨습니다. 연세에 비해 스마트폰도 참 잘 다루시더군요


워크숍 현장 내부


커피를 한잔 하며 자연스레 광주와 부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가 지역거점도시들도 원도심과 신도심 간의 격차가 점차 커지는 부분에 대한 주제로 담소를 이어갔습니다. 광주는 원도심 중 동명동이라는 지역이 특색 있는 카페거리가 활성화되면서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최근의 상황을 여쭈었고 광주의 거점대학인 조선대학교에서 광주시, 광주 동구청과 함께 동명동 일대를 지역 특화 관광지로 고도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대학 내에 산학협력단의 역할이 크다고도 하더군요. 이게 요즘 소위 말하는 산학연계(LINC) 사업이기도 했죠.


워크숍은 주관기간에서 참석하신 내빈들 소개부터 시작해서, NABIS 시스템, 큐레이터 활동요령 소개, 로컬 콘텐츠 특강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세종시 지방시대위원회에서 오신 사무관님이 현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 기조와 당부말씀이 있었고 균형발전이란 의제가 정부의 국정과제 중점사항에 있을 만큼 더 이상 해도 좋을 옵션이 아니라 국가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중대한 사안이라는 것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공감대를 맞춘 시간이었습니다.


큐레이터 활동 관련 자료들


이외에도 실무적으로 큐레이터 활동을 위한 자료들을 확인하고 서명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콘텐츠 큐레이터로서 핵심은 아이템을 선정하고 취재하고 콘텐츠화하는 것이기에 관련해서 필요한 취재아이템에 대한 예비목록과 지적재산권 양도 계약서, 윤리강령 서약서 등 확인할 사항들이 좀 있었습니다. 특히나 매월 취재한 최종 기사가 NABIS 공식 채널(홈페이지, 블로그)을 통해 홍보되기에 인터뷰 대상자 섭외에 필요한 공문요청서, 초상권 동의서 등 외부적으로 취재기사가 나갈 때 따져봐야 할 부분에 대해서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작년부터 '정보협력 지역협의체'라고 해서 지자체의 균형발전 관련 부서에서 NABIS 측에 지자체에서 홍보하고 싶은 사례들을 전달하면 NABIS에서 큐레이터들에게 아래처럼 예비 취재목록을 나눠줬습니다. 총 6편의 기사 작성 중에 절반 정도는 이러한 요청주제들을 참고한 지정주제의 사례들을 취재했고, 나머지는 자유주제라고 해서 큐레이터가 생각하는 시의적절한 주제를 선정하고 콘텐츠화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취재아이템 예비목록 선호도 조사


이번에는 영남권으로 주제를 받았기에 각 지자체 별로 선별한 아이템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당 예비 주제들을 보고 큐레이터가 선호도 순위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NABIS 운영진이 해당 의견을 고려하여 지정주제를 선정해 주고 지자체 협의체 담당자 정보를 전달하여 취재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주는 절차로 운영되었습니다.


21년도부터 활동한 제 입장에서는 취재 아이템을 선정하고 유관자 인터뷰 일정을 잡기가 쉬운 일을 아니란 걸 잘 알기에 이러한 절차가 취재를 준비함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작년에 경남도청 담당자분을 취재하러 갔을 때는 우연찮게 고등학교 선배님을 만나서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했고요(웃음)

 

한편, 이렇게 균형발전과 관련된 아이템을 취재하고 콘텐츠화하는 것이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이런 활동들이 의미가 있는 활동일까? 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그런데 몇 년 간 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점은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은 관심을 가지고 보는 것과 그냥 보는 것에 있어서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로컬 콘텐츠 특강


경상남도의 지역특화사업을 취재하기 위해 경남 함안군의 다랑논에 가서 농촌활동가와 담당 공무원분들을 만나 차를 마시고 지역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외부에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지역에서 남다른 열정과 아이디어로 많은 노력을 하시는 분들의 사례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성공사례들이 집약되어 언론 등 외부에 홍보되면 이러한 문제의식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더 모일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됐죠. 이것이 농촌이든 중소도시든 말이죠.


사회에서는 이런 걸 흔히 생태계 조성이라고 하는데 정부나 지자체에서 이러한 지역발전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금전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지원을 꾸준히 하는 활동도 중요할 것이고, 이미 지역 내에서 무언가를 이루어가고 있는 사례들에 대해서 좀 더 폭넓게 사람들에게 알리고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의 큐레이터 활동도 기대가 됩니다.


https://youtu.be/Tsc5Eazkp2M?si=Rkqb9Z1ZELkIbQao




참고자료: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10일 출범…지방시대 실현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23.07.03)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17148


NABIS 공식 홈페이지

https://www.nabis.go.kr


NABIS 공식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redis12


NABIS 공식 카카오톡 채널

https://pf.kakao.com/_YPGz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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