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오랜 시간 거주하면서, 지방에서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발전적으로 살아나가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이는 꼭 회사라는 조직 내에서제한된다면 회사 밖에서까지를 포함한 기준입니다.
넓은 의미에선 MZ로 분류되는 80년대 후반생인 저는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저성장 환경 속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2013년에 입사했고 제가 입사한 종합여행사도 2000년대 최고의 고도성장을 끝낸 뒤 몸집은 커졌으나 그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었죠. 신입사원 당시 일찍 출근해 사무실 밑 스타벅스에 부장님을 따라가면 항상 듣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어떤 지? 앞으로 여행시장이 어떻게 변할 거 같은 지? 에 대한 질문들이었죠. 그때 당시는 여러 가지로 이런 질문을 왜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부장님은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른 개선방안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겠죠.
산업환경의 변화에 따른 기업 및 일자리 환경의 변화는개인적인 측면으로 봐서도 많은 변화들을 불러왔습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약해지고 평생 동안 2~3개 이상의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시대. 그러다 보니 삶의 변곡점에 부딪힐 때마다 어떤 방향으로 진로를 정해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른들에게도 어른들을 위한 진로적성 교육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죠.
본인의 핵심역량을 정의하고, 계속해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R&D 활동을하는 것. 이것이 요즘 들어서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물론 곰곰이 따져 보아도 나의 핵심역량이 무엇인 지 모호할 순 있습니다. 그럴 때 제가 많이 해보는 방법은 제가 지난 시간 동안 했던 생각들과 언행들을 반추해 보는 것입니다. 사람은 참 신기한 게한번 길들여진 취향이 잘 바뀌지 않거든요. 지난 1년, 3년을 되돌아보면 신기하리 많지 비슷한 생각과 언행들을 해왔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안에서 내가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고자 했던 R&D 활동이 있을 것입니다. 새로운 연구를 한다면 모티브는 바로 그 안에서 찾아낼 수 있습니다.
제가 여행업에 들어와서 기존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동들을 만들어나간 것도 돌이켜보면 이러한 활동들의 반복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저 역시도 다시 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