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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제 이준서 Apr 30. 2020

귀를 막고 눈을 감은 그대에게 - 나도 작가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코비드 19로 인해 지구가 떠들썩하다. 하지만 그걸 아는가? 그 코로나로 인해 현재 지구의 자정력은 좋아지고 있으며 전 세계의 범죄율은 줄었으며 팔레스타인 지구, 예멘 등 분쟁지역의 내전이 멈췄고 화해와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시적일 수도 있으나 UN도 그 어떤 종교지도자도 해내지 못한 일을 전염병이 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무서운가? 지구 상에 인간 바이러스가 활동을 멈추자 오히려 지구의 생명력은 원시반본하고 있다. 이것이 팩트이자 진리이다.

예멘 '2주 코로나 평화' 돌입

진리는 변하지 않으나 그 진리를 사유하고 뱉어내는 인간의 이성과 말과 글은 불립문자(不立文字)로서 항상 부조화를 만들어낸다. 입으로는 말을 뱉으나 누군가에게는 똥을 뱉어내는 시궁창일 수도 있다. 인지능력의 부조화가 각기 다른 경향성으로서 차이를 드러내고 그 차이가 옳고 그름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낸다면 언제나 그대의 말은 진리가 아닌 똥이다. 시시콜콜한 화장실유머가 고급 와인이 늘어선 파티장에서는 저급 코미디이겠으나 나에겐 찰리 채플린보다 멋들어진 풍자이다.


내가 작가가 된 계기는 소위 시궁창 탈출기였다. 누구나 암흑기가 있겠지만 나에게는 그때가 암흑기였고 사실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그 암흑기가 끝나고 가파른 V자형 상승이 곧 시작되겠지만……. 각설하고 귀는 열려있으나 항상 진실에 목말랐고 눈은 떴으나 진실을 마주하기 겁났고……. 약간은 철학적인 고뇌로 현실을 타파하고자 하는 객기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때는 그랬다. 그래서 각종 진리의 책들과 명상에 관심을 가졌고 내 목소리를 갖기를 원했다. 작가라면 책도 출간하고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해야 이 작가, 김 작가  뭐 이렇게 명함이라도 파겠지만 나의 시작은 소소했고 지금도 그러하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란 유명한 말이 있지만 미약할지라도 언제나 시작이란 말은 위대하다. 시작은 숫자 1로써 개인적으로는 요즘 시계를 볼 때마다 1을 자주 본다. 1시 11분, 11시 11분. 다시 시작하란 메시지일까? 브런치 작가가 되었지만 과연 내가 책을 낼 수 있을까? 책을 낸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출간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목적은 내가 낸 진리의 목소리가 과연 누구나 통용되는, 불변의 진리이냐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주고 조그마한 행동에라도 변화를 주는 것. 그것이 희생을 동반한 전염병보다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내가 원하는 것은 책을 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책을 낼 자격이 있느냐를 확인하는 것이다. 닫힌 눈을 열게 하고 귀를 기울이게 하고 오픈된 마음을 갖게 하는 것. 범죄자의 손에서 칼과 총을 떨구게 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아이들 손에 빵과 펜을 들게 하고 금융 카르텔이 금융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


교육이 답이다

가이아 이론은 영국의 과학자 제임스 러브록이 주장한 가설로, 지구를 신성하고 지성이 있는 하나의 생명체로 보는 것이다. 가이아(Gaia)란 고대 그리스인들이 대지의 여신을 부른 이름으로서, 지구를 은유적으로 나타낸 말이다. 그래서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는 이 가이아 이론을 신봉하는 과학자의 말에 의거 지구를 살리기 위해 휴대폰에 인간에게 치명적인 주파수가 나오는 유심을 장착하여 인간 바이러스를 제거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리하여 선택받은 몇몇의 소수의 인류만이 살아남아 낙원을 이루며 사는 것, 그것이 소위 엘리트들이 말하는 유토피아이다. 여기서 선택받은 자들의 기준은? 물론 금권이다. 여기서 구원의 수단은 언제나 폭력적인 방법이 수반되는 바, 이것이 무서운 이유는 항상 그들은 목적을 위해 수단을 정당화하기 때문이다. 대의를 위해 소수를 희생하는 것, 그것이 서구적인 가치관이나 바야흐로 원시반본하여 시대는 동양적인 공감능력을 가진 인간형(homo empathicus)을 원하며 그것의 총아가 공유경제가 될 것이다.

살아있는 지구, 가이아

나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세계인들에게 외치는 소리가 아닌 지구에게 외치는 소리이다. 나는 진리를 믿고 따르는 사람으로서 더 많은 책을 읽고 경제지를 읽고 명상을 하여 정견을 유지할 것이다. 물론 나는 진리의 신봉자이지 진리 자체는 아니기에 나의 글의 신뢰성은 장담할 수 없다. 그것은 나와 몇 안 되는 독자들의 몫이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제 글을 읽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드리고 이렇게 자식같은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러한 자연의 메시지를 인류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 전염병은 스스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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