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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레이스 강 Jan 20. 2024

큰 손자의 아미가 생겼다

티모시 샬라메 보다 동양적인 손자

친구가 한국에서 큰 손자의 사진을 보더니

자기는 오늘부터 죠슈아의 아미 1일이라고.

손자 친구들도 프랑스 배우 '티모시 샬라메'닮았단다고 했더니 그가 나오는 영화 'Dune'을 봤는데 똑같다며 묘한 매력이 있다나. '웡카'를 보니 내 손자가 쫌 더 예쁘던데. 그 배우는 러시아 계통이라서 좀 억세보이는 반면에 죠슈아는 동양이 섞여서인지 선이 고와서.

BTS 아미는 들어봤어도 죠슈아 아미는 나서 생전 처음 들어보네.


큰 아들이 첫애를 낳은 후에야 부모의 사랑을 느꼈다는데 그때 우리 부부는 터키에 있었다.

아이를 좋아하는 아들네는  우리에게 백일  첫 애를 보여주기 위해 비행기를 두 번이나 갈아타고 24시간 걸려서 밴쿠버에서 이스탄불로 날아왔다.

백일, 돌, 동생이 8개월 때 둘이 총 3회를 다녀갔다.

터키 생활을 마치고 밴쿠버로 돌아왔을 때

셋째는  막달로  엄마 뱃속에 있었다.


셋째가 나오는 순간부터 집안은 난리 법석인데 교사인 며느리는 일주일에 세 번만 가는 파트타임으로 전환하여 이틀은 우리가 봐주고 하루는 외갓집에서 돌보기를 7년.

애들을 봐주고 온 날 밤에는 너무 힘들어서(살림까지 해주니) 끙끙 앓는 소리를 내며 잤는데

직업을 파트타임 베이비 시터로서 완결하니

나는 늙어 이제는 힘든 일이 없어도 밤마다 온몸이 아픈 노년이 되었구나.


북미에서도 조부모의 도움 없이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아빠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고 엄마는 1년 반을 육아 휴직기간으로 아기를 돌볼 수가 있다.

휴직 후에는 파트타임으로 아이가 초등학교 갈 때까지 일 하다가도  다시 풀타임으로 돌아가기가 수월하다.


단 한 가지 괴로운 것은 2시 50분이면 초등부터 고등까지 공부하다 말은 것 같은 이른 시간에 학교가 끝난다는 것이다.

그러면 초등학생이면 부모가 반드시 데려다주고 데려와야 한다.

학교 주차장도 자리 잡기가 힘들어서 동네에 차를 세우고 가지 않으려면 2시 20분까지 학교에 가야 한다.

킨더 가든과 저학년은  교실 앞에서 선생님이 한 명씩 부모나 조부모, 등록된 사람에게 인계를 해야 데려올 수 있다. 동양 할머니인 내가 가면 선생님도 금방 알고 아이를 찾아 보내준다

부모 둘 다 직장에서 일해서 9 to 5에 끝나면 어쩔 수 없이 시터를 고용하는데 그 3시간 정도의 비용이 풀타임 데이케어 비용과 맞먹는다.

어떤 할머니들은 애기 봐주는 비용을 주면 힘이 나는데 그냥 봐 달라 그러면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안은 애기를 놓칠 것 같다나.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서 큰 손자가 15세가 되었다.

2년 터울의 삼 형제 중 내가 전담해서 키워 준 막내가 제일 한국적이며 매운 것도 먹어보려 하고 생선전이 최애 음식이다.

둘째는 가장 엄마를 많이 닮아서 배려가 깊고 중도를 유지하려는 온건파이다.

세명의 아이가 다 특성이 있는데 막내는 살아남기 위해서인지 온갖 재롱으로 즐겁게 해 주며 뛰어난 패션 감각이 뛰어나서 깜짝깜짝 놀란다.

내가 볼 때에는 오히려 막내가 더 끼가 있고 까불까불하며 외향적이어서 엔터테인먼트에 능한데 비해 첫애는 얌전하고 내향적인데도 운동을 좋아해서 축구, 농구에만 빠져있다. 새침하고 좀 냉정하지만 우리 집에 놀러 와서 같이 잘 때면 한 시간 상 말을 재미있게 하곤 했다. 이제는 완연한 사춘기에 접어들어 더 말이 없어지고 목소리도 뒤집어졌는데 갈수록 유전자의 위세가 나온다. 

조상 5대까지 닮는다는 말이 맞듯이.

세 명 나와 남편의 어떤 면면을 닮아서 깜짝깜짝 놀란다. 쳐다보는 모습이나, 말투, 성격, 취향 등등



아무튼 연예인 기는 절대 아니다.

북미, 아니 캐나다는 시골이라 촬영만 그에 비해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어마어마하다.

그래도 밴쿠버에서 엑스트라나 스턴트맨을 임시 고용하면 말을 몇 마디 하는 것과 아무 말 없이 동작으로 휙 지나가는 것의 수입은 차이가 많이 난다고.

캐나다 출신 배우인 짐 캐리가 무명이던 시절에 꼭 유명 배우가 되겠다 결심하고

주머니에 가짜로 만든 천만 불짜리 수표를 넣고 다녔다고 한다.  실제로 천만 불 개런티를 받는 세계적인 배우가 되었는데

크릿류의 희망이나 긍정의 힘을 믿어도 되기 힘든 세기의 일화이다.


그렇게 유명 연예인으로 뜨면 제일 먼저 접근하는 부류가 투자상담가와 마약상이라고 한다. 마약도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는데 질 좋고 부작용(?) 없는 비싼 것으로.

이제 북미에서는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가 되고 치료 목적용은 다 개방이 되어 아파트 아래층에서 피워대는 대마 냄새 때문에 아기가 있는 집은 이사를 해야 할 지경이다.

투자상담가는 돈과 허영심을 자극해서 부동산, 그림, 보석류를 망라해서 투자를 권유한다고.


연예인은 재능과 미모, 개성, 끼를 타고나야 된다. 거기다가 인성및 성실함도.

 엘리자베스 테일러 같은 여배우가 나타나면 아우라가 확 치며 주변에 불이  켜진 듯하고 미모야 물론 여신급이었다는데.


즘은 액션 영화도 스턴트를 거의 쓰지 않고 배우가 실제로 연기하니 몸을 써야 한다. 부루스 윌리스 같은 배우도 액션연기 중의 부상으로 도 다쳤는지 이상이 생겼다는데 이미 병의 발현 초기에 20여 편의 영화를 찍어 놓았다고 한다. 다니엘 크레이그도 잦은 부상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통제를 복용한다고 하니 극한직업에 틀림이 없다.


한 영화에서 과거 장면이나 회상 등에 

플래시 백을 쓰게 되면 체중도 고무줄처럼 늘이고 줄이고 해야 하는데 건강문제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대사는 또 어떤가, 암기력도 중요하고 거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감정을 이입해야만 연기 천재가  것이다.

그래서 할리우드의 배우들도 한 작품이 끝나면 3개월 정도는 뜨개질을 하거나 일기를 쓰면서 머리를 비우는 작업을 반드시 해야 된다나 뭐라나.


손주 자랑은 돈을 내놓고 하라는데 브런치 스토리는 돈과는 거리가  앱이라

손자 자랑 한 스푼을 얹어서

친구의  아미 타령에 극한직업인 연예인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는데 연예계의 실상도 모르거니와 어쨌든 그건 아닌 것 같다.

죠슈아한테 물어보지도 않은 할머니만나 홀로 생각.

백일 때 외모에 엄청 관심 많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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