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이직 44일 차
어느덧 44일 차가 된 지금 직장.
처음 한 달은 진짜 죽을 듯이 힘이 다 빠질 정도였는데 이제는 제법 적응이 된 것 같다.
좀 힘도 빠지고, 의견도 내고,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된 정도다.
문제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해결해 나갔고,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했다. 그런 나 자신을 보면서 좀 기특하기도 했다. 아 내가 이런 어려운 상황들이 있었지만, 거기서 놔버리는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고, 힘듦을 온전히 느끼고, 그리고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그것을 실행해 보는 과정들을 시도했다. 예전 같았으면 이렇게 회사에 인볼브 돼있었을까?
조금은 거리를 두고 한 발만 딱 담그고 적당히 넘어가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나의 마음가짐이 진짜 일을 배워보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만큼 내가 일에 접근하는 마음가짐, 태도가 확실히 달라졌다. 그런데 달라지니까 일이 재밌어진다. 내가 여기에 몰입하는 만큼 일이 더 잘 보이기도 하고, 배우는 것들이 많아진다.
여기서는 하나부터 열 가지 다 배우는 느낌이긴 하다. 내가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것들이 굉장히 많다. 그래서 한 번 리스트로 정리를 해봤다.
1. 일을 바라보는 태도
2. 스타트업
3. 먼저 다가가는 방법
4. 적당한 거리 두는 방법
5. 먼저 베풀기 / 기버
6. 에너지를 중요한 곳에 쏟기 / 다른 데에 덜어내기
7. 눈치 보지 않기
8. 상사 스타일에 맞춰서 일하기
9. 내가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이야기하기
10. IT 물류 산업
11. CRM tool
12. SEO
아직은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상태라 어려운 부분들은 남아 있지만, 그래도 첫 발은 디뎌낸 것 같다. 처음 한 달이 제일 힘든 말은 이번에도 해당됐던 것 같다. 이제 내 할 일 잘하고 Be nice, work Hard 하면 문제는 없을 것 같다. Let's do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