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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씸파파 SYMPAPA Aug 08. 2020

#2. 독서 - '평균의 종말'

팔랑, 불혹 - "표준화 시스템으로부터의 시원한 탈출을 꿈꾸며"

주변에 부쩍 해외 이민 또는 자녀의 해외유학을 결단하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 아무래도 학부모 입장이 되 자녀 교육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갖게 다.

모든 세상만사가 그렇듯 이 교육계도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니 꽤 생각할 거리가 많은 흥미진진한 세계라는 최근에 알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유년시절이 떠오르면서 아이 엄마와도 요즘 이 문제에 대한 대화를 많이 하, 주변 선배님들의 생생한 현실을 듣고 고민에 빠지곤 한다.

그러던 중 이 책이 우리 부부에게 기준을 되어 주었다. 저자는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 경직되고 똑같은 표준화 시스템에 순응하도록 강요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리고 나는 그러한 산업화 시대의 테일러 주의 세계관이 이미 우리 사회 깊은 구석까지 물들였음을 누구보다 피부로 느끼고 자라온 세대이다. 하지만 이제는 개개인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물론 개인마다 체감하는 유속은 다르겠지만 적어도 우리 아이는 평균주의의 독재에서 해방된 시대에서 살게 되기를 희망한다.



책명 : 평균의 종말 (The End of Average)

저자 : 토드 로즈 (교육 신경과학 분야의 선도적인 사상가)

'개개인학'이라는 흥미롭고 새로운 융합 학문에 참여

개개인성의 3원칙 - 들쭉날쭉의 원칙 / 맥락의 원칙 / 경로의 원칙


케틀레가 착안해낸 평균적 인간이라는 개념은 바야흐로 '평균의 시대 Age of Averge'를 열었다. 다시 말해 평균이 정상이 되고 개개인이 오류가 되며 과학이 정형화에 정당성을 각인시켜주는 시대가 열린 것이었다.... 그리하여 수 세대에 걸쳐 부모들은 자녀가 평균 기준에 따라 성장하지 못할까 봐 초조해하게 됐고 거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건강이나 사회생활이나 경력이 평균에서 너무 크게 이탈할 때면 불안감을 느끼게 됐다.


공장식 학교교육. 교육적 테일러 주의. 교육적 테일러 주의자들이 내세운 교육의 임무는 학생들이 테일러화된 새로운 경제에 나가 활동할 만한 적성을 갖춰주는 일이었다. 그러므로 학교는 특출한 재능을 길러주려 애쓸 것이 아니라 평균적 학생을 위한 표준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들쪽날쭉의 원칙. 인간의 중요한 특성은 거의 모두가 다차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중에서도 재능이 특히 더 그렇다. 문제는 재능을 평가하려 할 때 흔히 평균에 의존하는 바람에 들쭉날쭉한 재능을 표준화된 시험상의 점수나 등급, 업무 실적 순위 같은 단 하나의 차원으로 전락시키는 경향이다. 하지만 다차원적인 상호 보완성 만으로는 부족하다.


맥락의 원칙. 상황 맥락 별 기질 (if-then signature). 맥락의 원칙에 따르면 직원의 '본질'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그 직원이 수행해야 할 직무의 수행력과 그 직무 수행이 행해질 맥락에 주목하는 편이 더 바람직하다... 일단 수행력이 맥락에 따라 좌우된다는 것과 채용에서는 개개인을 최적의 맥락과 조합시키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맥락의 원칙을 적용하는 기업들, 즉 입사 지원자의 상황 맥락 별 기질과 직무의 수행 사항을 조화시키려 꾀하는 기업들은 결국엔 보다 일 잘하고 애사심 높고 의욕 넘치는 직원들을 채용하게 돼 있다. 또 우리 개인들로선 맥락의 원칙을 적용하면 진정한 자신의 자질에 잘 맞는 직업생활을 누릴 기회를 얻게 된다.


경로의 원칙. 규범적 사고. 인간의 발달은 (생물학적 발달이든, 혹은 정신적/도덕적/직업적 등등의 발달이든) 그 종류를 막론하고 단 하나의 정상적인 경로라는 것이 없으며 이 사실은 개개인성의 세 번째 원칙인 '경로의 원칙'에서 근본을 이루는 토대다. 경로의 원칙은 다음의 2가지 확신을 중요하게 여긴다. 첫 번째,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는, 그리고 그 어떤 특정 목표를 위한 여정 역시도 똑같은 결과에 이르는 길이 여러 갈래이며 그 길은 저마다 동등한 가치를 갖고 있다. 두 번째, 당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경로는 당신 자신의 개개인성에 따라 결정된다... 발달의 사다리는 없다. 사다리라기보다는, 우리 각자가 저마다 발달의 그물망을 가지고 있다. 이는 각각의 새로운 단계마다 우리 자신의 개개인성에 따라 새로운 가능성이 온갖 다양한 형태로 펼쳐진다는 얘기다.


개개인의 우수성에 관심을 가져주는 그런 사회의 도래. 킴 캠벨이 주는 교훈은 한마디로 이것이다. 맞춤이 기회를 만든다. 환경이 자신의 개개인성과 잘 맞지 않으면 그 환경이 조종석이든 교실이든 전망 좋은 고급 사무실이든 간에 자신의 진정한 재능을 펼칠 만한 기회를 제대로 얻지 못한다. 다시 말해 만인에게 평등한 기회를 원한다면 우리 각자가 잠재력을 한껏 펼칠 기회를 똑같이 누리는 사회를 원한다면, 직장/교육/사회조직이 개개인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제 이 시대에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 경직되고 똑같은 표준화 시스템에 순응하도록 강요할 필요가 없다. 이제는 개개인성에 열의를 보이는 조직들을 구축할 만한 과학과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차원적 사고, 본질주의적 사고, 규범적 사고의 장벽을 극복해낸다면, 또 사회의 조직들이 평균보다 개개인성을 소중히 여긴다면 개인의 기회가 더욱 증대되고 성공에 대한 생각도 바뀔 것이다. 평균에서의 이탈이라는 관점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정한 관점에서 성공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제는 시스템에 대한 순응이 아니라 개개인성을 중요시함으로써 평균주의의 독재에서 해방돼야 한다. 우리 앞에는 밝은 미래가 펼쳐져 있으며 그 시작점은 평균의 종말이다.


이제는 시스템에 대한 순응이 아니라 개개인성을 중요시함으로써 평균주의의 독재에서 해방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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