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니스모먼트 Dec 11. 2020

미래를 알 수 없다면

2020년을 마무리하며 드는 생각

2020년을 마무리하며 드는 생각



어느 누가 짐작이나 했을까, 2020년에 전 세계가 전염병으로 고통받을 줄, 그로 인해 어디든 갈 수 있는 세상에서 Stay Home이 권장되는 시대가 될 줄을.


나의 2020년은 어떠했나. 코로나 속에 많은 계획들이 틀어졌다. 올 초의 나의 삶의 계획과 지금의 삶의 계획을 비교해 본다면 달라져도 너무 달라졌다. 180도 방향을 틀어버린 일들도 있다.


2018년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2년이 지난 지금 또 새로운 전환점들로 가득하게 느껴진다.


끝없는 고민, 생각, 답답함, 내가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 삶, 일, 미래, 다양한 가능성들, 하고 싶은 것, 도전해보고 싶은 것, 하기 싫은 것, 남은 것, 버릴 것,..


올해 내가 깨달은 건, 인생을 아무리 계획하고 통제하려고 해도 결국 절대로 그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까진 A가 안되면 B를 하는 식으로 살아왔지만, 올해는 플랜 A, B, C를 짜 놔도 나중에 가서 새로운 계획을 짜야할 때가 많았다. 코로나의 상황이 컸지만 그뿐만은 아니였다.


계획을 짜 봐야 다 틀어져 버린 다면, 이제는 계획을 세우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까지 미래를 알 수 없다면 마음 가는 대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살아야겠다.


먼 미래를 바라보기엔 1년의 짧은 계획조차 틀어지는 세상이다. 무엇 하나 확신할 수 없고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마음이 끌리는 대로 가보고 싶다.


어차피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 아닌가.


다만 확실한 건 지금처럼 살기 싫다는 거다.


좀 더 발전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고 싶다. 돈을 벌기 위한 시간 때우기 일이 아닌,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삶을 살고 싶다.


많은 것을 도전하고 싶다. 좀 더 다양한 일을 하고 싶다.


이대로 가만있기는 싫다.


미래를 알 수 없다면 계획만 하고 있기엔 시간이 아깝다. 어차피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좀 더 과감해져도 좋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선택에 대하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