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니스모먼트 Apr 06. 2019

고민, 또 고민

어떤 삶을 살 것인가는 평생 안고 가야 할 문제가 아닐까

2019년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4월이 되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찾아왔다. 항상 올해도 빨리 갈 것 같다고 예상하지만 그 예상을 한 게 우스울 만큼 시간이 가는 속도가 더더욱 빠르게 느껴진다. 요즘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퇴사를 하고
그림으로 돈을 벌게 되면
어떤 삶을 살지 더 명확해질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은 더 모르겠다. 내가 생각한 것과 일이 다른 것도 있고, 보장된 것이 없는 미래가 막막해서 일 수도 있다.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가." 또는 "무엇으로 돈을 벌어먹고 살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무엇하나 확신할 수 없는 미래가 무서워서겠지. 아무렇지 않은 척, 잘 살고 있는 척 하지만 사실은 무섭고 두려운 거다. 회사를 다닐 때와는 다르게 반백수인 지금은 오히려 모든 길이 열려있으니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되어버린 것 같다. 

재취업도 생각해 봤지만 아직은 모르겠다. 그리고 회사를 다닌다고 해서 어떻게 살지 명확한 답이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것도 이제는 안다.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한 확신도 없다. 내 그림이 경쟁력이 있을까 두렵고, 막막하고 누구보다도 부지런해야 되는 이 삶이 무섭다. 흔히 멀리서 보고 동경하는 것과 직접 뛰어들어 겪는 것의 차이일까. 안 맞다 라는건 아니지만 요즘은 정말 여러 생각이 든다.


20대를 보통 어떤 게 나에게 맞는 건지, 어떤 삶을 사는 게 나에게 의미가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시기라고 한다. 그래서 지금 이럴까 하고 생각해봤지만 사실 이건 평생을 안고 가야 하는 고민이 아닐까?

30대가 되어서도 사실 고민할 것 같고 50대 60대가 되어서도 어떻게 살지 고민할 것 같다.

70대쯤이면 답을 알게 될까? 모르겠다. 막연한 생각 속에서 미약하게나마 확신이 드는 건 이런 고민을 모른 척 외면한다면 내 삶은 의미 없어질 것 같다는 것이다. 어쩌면 인생이란 답이 없는 삶에서 자신만의 삶의 목적을 찾는 과정이 아닐까? 이 고민은 평생 안고 가야 하는 고민이 아닐까.


끝없이 고민하고,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한 걸 도전해보고, 실패도 해보고, 경험을 쌓고 성장하면서 그렇게 나아가다 보면 언젠간 이 고민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쉰다"는 건 무엇일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