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좋아하긴 하지만 운동을 하기까지 꽤 시간이 걸리는 사람이라 매번 고민을 합니다.
아침에 운동을 할 지, 저녁에 운동을 할 지.
특히 수영을 하려고 생각하면 아침에 할 지, 저녁에 할 지 특히나 더 고민이 됩니다.
아침에 수영을 하게 된다면 하루 종일 피곤하지 않을까.
수영복을 다 챙기고 아침에 나가서, 탈수기에 돌린다고 해도 젖은 수영복을 하루 종일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 좀 찝찝하지 않을까.
저녁에 수영을 한다면 아침 저녁으로 머리를 감아야 할텐데 머리 말리기 너무 귀찮을 것 같은데..
그럼 저녁 먹고 나서 바로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저녁을 안 먹고 수영을 하자니 끝나고 나와서 밥 먹기는 너무 늦은 시간 일 것 같고.
분명 수영을 하고 싶어서 생각하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수영을 하기 싫은 일들로 그 생각이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호텔처럼 수영장을 갖추고 있으면 어떨까요?
그냥 집에서 수영복만 갈아입고 나가면 바로 수영할 수 있는 곳!
바로 싱가포르 입니다^_^ㅎㅎㅎㅎㅎㅎㅎㅎㅎ
싱가포르에는 두 가지 타입의 거주 형태가 있는데 HDB와 Condo입니다.
대부분의 Condo는 내부에 자체 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아침이든 저녁이든 24시간 내내 언제든지 사용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개방되어 있고, 많은 사람이 쓰기 때문에 물이 더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깨끗합니다.
그리고 너무 당연한 일상이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지도 않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수영해보니 한 타임에 많아봤자 3명 정도가 이 넓은 수영장을 함께 사용하곤 했습니다.
콘도마다 수영장 크기도 다르고 심지어 5개 이상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래 사진은 제가 살고 있는 콘도의 수영장입니다.
옆으로 바베큐장도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잠시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합니다.
마치 한적한 리조트의 수영장을 보는 듯 했습니다.
사실 위에서 말한 HDB보다 Condo의 월세 값이 더 비싸긴 합니다.
Condo의 수영장이 아닌 우리나라의 수영장 같은 곳을 다닐 수 있긴 하지만
매일 매일 집에서 바로 수영하러 갈 수 있는 Condo의 장점을 다른 분들도 한 번쯤은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왜냐면
정말 조크든요ㅎㅎㅎ
집에서 바로 갈 수 있는 수영장이 있다는 건 수영을 24/7 할 수 있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냥 그 분위기에 취하기에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술을 마시면 안된다고 써있기에 바람이 많이 부는 저녁이면
수영장 옆 벤치에 앉아 생각을 정리하기도 하고,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나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여행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여러 취미가 있습니다.
사진찍기, 그림 그리기 등이 그러한 취미라고 생각하는데 수영 또한 여행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물이 있는 곳이라면 바다든 강이든 언제든지 뛰어들어서 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수영을 할 수 있는게 참 좋았습니다.
게다가 비싼 싱가포르의 월세를 조금이나마 가치있게 만들어 줄 수 있어서
역시 수영을 배워두길 잘했어.!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싱가포르에 여행차 온 건 아니지만 나중에 싱가포르에서의 삶을 되돌아 본다면
이렇게 밤낮으로 아무때나 수영할 수 있었던 삶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올 때 이거 하나 사올 걸 아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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