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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아 Apr 07. 2018

수요집회 그리고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Triple A Project - 일본군위안부문제 알리며 미국자전거 횡단

- 4월 4일의 활동이니 다소 늦은 기록입니다. 그날의 기억을 최대한 살려 작성합니다.


1329차 수요집회에 다녀왔습니다! 일단 출국 전에 있을 출정식을 대비해서 수요집회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이 단체로 왔더군요 ! 어쩌면 최고의 역사공부 아닐까요? :)

삼십 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깔판을 들고 앉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도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아마도 학교 차원에서 단체로 온 듯한데 학생들이 직접 만든 피켓과 문구를 보면서 역사 공부는 이렇게 하는 거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안점순 할머니께서는 '열네살'에 어느 정도 몸무게가 나간다는 이유만으로 강제로 중국으로 끌려가 성노예 생활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번 수요집회는 지난달 30일 별세하신 안점순 할머니에 대한 추모로 시작했습니다. 안점순 할머니께서는 90의 연세에도 독일에서 열린 소녀상 제막식에 참여하실 만큼 열정이 강하셨습니다. 평생의 한을 풀어 드리기 위해서라도 이번 여정에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 순간입니다.


이제 남아계신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할머님은 스물아홉 분이 되었습니다. 항상 자신의 시간이 가는 것에 안타까워했던 안점순 할머님의 말씀을 우리는 기억해야만 합니다. 지금도 시간이 갈수록 그 고통을 이야기할 증언들의 소중한 시간을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요집회는 단순한 참여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우선 앞으로 이어질 자유발언과 출정식에 대한 직접적인 구상을 할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지만 집회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용기를 얻은 시간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계속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잊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을 눈으로 본 순간, 우리도 할머님들께 큰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졌습니다. 또한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가끔씩 느낀 외로움과 벽에 부딪힌 듯한 막막함을 할머님들은 얼마나 더 크게 느끼셨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됐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용기가 되어줘야만 합니다.


집회가 끝난 후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꽤나 가봤던 곳인데도 갈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는 곳입니다. 현재형과는 또 첫 방문이었기에 알고 있는 정보들도 다시 한번 들으며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를 알기 쉽게 해설해 줍니다. 방문해보시면 분명히 값진 시간이라고 생각하실 거에요!!

첫 활동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수요집회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모두 배울 수 있는 것들로 가득 차 있었기에 첫 활동으로 만족합니다. 이제부터는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여정에 필요한 실질적인 것들을 구상하고자 합니다. 나눔의 집 방문과 비용부터 자전거 코스까지 세세한 것들을 조정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3AP의 여정은 개인 브런치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계속 기록됩니다.


3AP 페이스북 페이지 : https://www.facebook.com/bikeforcomfortwomen/

3AP 첫 번째 여정이 담긴 블로그 : http://blog.naver.com/asejrduf/220317259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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