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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피노의 나무의자

사랑을 추억하는 자리

by 김선희


이 섬의 모든 의자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사랑하는 이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자리...

나무의자 세상을 떠난 이를 그리는 그들의 이야기와 추억들이 새겨져 있었다..


살아 생전 바다로 돌아 남편을 그리며

갈매기로 다시 날아 오르길 소망하는 늙은 아내.

오늘도 여기 앉아 있었을까?


바다를 사랑한 엄마의 자리.

파도가 되어 하얗게 부서지는 포말은

어루만지 듯..어루만지 듯

끊임없이 의자를 적시며 사랑을 노래하는 듯 했다.


바다만큼 큰 그리움으로 가득찬 그 자리에서

오래도록

바다만 바라보고 서 있었다.

One day of summer in 2013

in Tofino.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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