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옛 트위터)의 기나긴 이야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수한 소셜 미디어 X(옛 트위터)는 블로그의 인터페이스와 미니홈피의 ‘친구맺기’ 기능, 메신저 기능 등을 한데 엮어 놓은 마이크로 블로그를 말합니다. 마이크로 블로그(Micro-blog)는 블로그의 축약형(마이크로)이라는 뜻으로 장문의 글 위주인 블로그와 달리 자기 생각을 좀 더 간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를 말하는데요. 2006년 3월 팟캐스팅 업체 오데오(Odeo)의 잭 도시(Jack Dorsey), 에번 윌리엄스(Evan Williams), 비즈 스톤(Biz Stone), 노어 글라스(Noah Glass)가 공동으로 창업하였습니다.
X(옛 트위터) 이용자를 ‘트위터리안(Tweeterian)’, 이들이 올리는 글을 ‘트윗(Tweet)’이라 하는데요. 또한 특정 글을 다른 사용자에게 퍼뜨리는 것은 ‘리트윗(Retweet)’이라고 합니다. X(옛 트위터)에서의 친구맺기는 상대가 허락하지 않아도 일방적으로 친구를 맺을 수 있는데, 이게 다른 SNS의 ‘친구맺기’ 기능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가 다른 사람의 트윗을 구독하는 것을 일러 ‘팔로잉’(Following)이라고 하고, 내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받아보는 사람들을 일러 ‘팔로워’(Follower)라고 합니다.
또한 하고 싶은 말을 그때그때 짤막하게 올릴 수 있는데, 한 번에 쓸 수 있는 글자 수는 최대 140자입니다. X(옛 트위터)를 ‘미니 블로그’ 또는 ‘한 줄 블로그’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트윗 수를 140자로 제한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인데요. 하나는 휴대폰의 SMS 글자 수에 맞추기 위한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단문으로 소통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었습니다. 이용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고 간단하게 자신의 상태와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길이를 140자라고 판단한 것이지요.
X(옛 트위터)에 대한 최초 아이디어는 잭 도시가 내놓았는데요.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며 2000년 차량파견 중계업체를 창업했던 도시는 차량파견 업체직원들이 차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향할지를 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을 보고 서로의 현재 상태를 단문 메시지로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상했는데, 이 아이디어가 현실화된 게 바로 X(옛 트위터)입니다.
이후 X(옛 트위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여기저기 접촉했지만 매번 거절당한 도시는 2005년 윌리엄스와 만나 트위터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는데요. 윌리엄스는 웹 블로그에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최초로 ‘블로거’(Blogger)라는 이름을 붙인 인물입니다. 애초 트위터는 오데오의 사내팀 SMS(단문 메시지 서비스)로 고안되었는데, 워낙 간단한 서비스였기 때문에 단 두 달 만에 개발되었습니다. 2006년 3월 21일 밤 9시 50분 도시에 의해 첫 트윗이 발송되었습니다.
“Just setting up my twttr(내 트윗이 열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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