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1년으로 부치는 서신 (2021년 7월 15일)
건물에 경보 방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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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에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고 소독을 진행하고 있단다. 그러니 각 사무실 근무자들은 가능한 자신의 위치를 벗어나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다.
뉴스로만 접한 2019년 12월 우한의 코로나 환자 발병 소식.
2년이 다 되어가는 오늘. 정부 발표는 1600명 안팎이란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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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은 변이 바이러스다. 현재 국내 환자 중 3분의 1은 변종인 델타 바이러스 환자란다. 전염도 빠르고 사망률도 높단다. 지구는 이렇게 코로나로 지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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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 건 치료제도 나오고 백신도 차분히 맞고 있다.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평등하지 않다. 목숨을 지켜줄 코로나 백신 공급이 잘 안되고 있는 나라도 있다. 이 부분에 WHO는 서로의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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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 될 것이다. 우리는 일어나는 고통의 사건들이나 상황에 잘 대응하고 있으므로 서로 도우며 이겨낼 것이다. 혼자가 아닌 여럿의 힘으로 동반 성장하는 집단지성의 힘을 우리는 잘 사용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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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발달은 이제 통신을 넘어 무한한 성장 중이다. 메타버스는 코로나 상황에서 더 그 요구가 심화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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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구찌백이 6,000원에서 465만 원에 팔렸다. 출근과 회의도 메타버스로 충분히 구현되고 있다. 관련 전문기업이 150개를 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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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는 100년 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사람이 아닌 ROZY라는 가상의 배우가 등장하고 더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지금은 놀랍고 신기하지만 100년 뒤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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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되어 장기화되자 경제와 산업이 멈추거나 부진 예상으로 주가는 폭락하였다. 그러나 역사 속에서 주가 하락이 투자기회라는 지식을 얻은 사람들이 대거 주식투자를 시작하고 있다. 이를 동학 개미라고 한다. 정말 이들이 부자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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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5G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벌써 6G 이야기가 나온다. 속도가 5G의 50배라는데 감이 안 잡힌다. 中-美-日-韓 은 6G를 꿈의 기술이라며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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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반을 타고 세상은 내가 상상할 수 없이 변할 것 같다. 그러니 지금 나의 생활은 물론 살아가는데 생각을 정립하기도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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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SNS가 마케팅으로 정확하게 타깃 되어 내게 온다. 내가 아는 지식이 지식인가를 자주 고민하게 될 만큼 세상은 빠르다. 그나마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어난 MZ 세대라고 불리는 청년들은 새롭게 적응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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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건 치솟는 부동산 가격이다. 정부의 오락가락한 정책으로 집 한 채 가지기 어려운 나라가 되었다. 집 하나 있어도 대출이 가득하고 집하나 있는 것도 젊은 세대에게 그냥 미안하기까지 하다. 100년 후 최소한 집 걱정은 안 하고 사는 세상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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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름 기온은 33도.
마스크를 쓰니 그 사이로 땀이 물처럼 흐른다. 그래도 그건 참을 수 있다.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4단계로 격상되어 그 고통은 참을 수 없을 지경이다. 그러나 우리는 곧 이겨낼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2121년 으로 부치는 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