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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빈에게 쓰다

47 읽고, 읽고, 또 읽으라

by 블랙빈

당신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구절에 밑줄을 치라. 글의 음악을 느끼기 위해 다시 읽으라. 그들의 스타일을 흉내 내라. 그러다 보면 그 조각들 대부분이 당신이라는 천에 조금 섞여 들어갈 것이다. 이들 작가가 당신의 멘토라는 점을 명심하라(p245)


처음 시작은 갱년기였습니다. 그 갱년기가 은유 작가님의 『쓰기의 말들』을 찾아냈습니다. 이 책이 나에게 온 2022년 1월 4일. 그날부터 천천히 읽어 완독하고 그리고 2월 22일 작가님의 책을 필사하면서 1분을 견디고 10분을 버티고 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필사한 문장으로 힘든 갱년기의 시간을 살았습니다


펼쳐든 책의 처음 프롤로그. 낯선 이름인 에리히 케스트너의 「출구는 단 하나밖에 없다. 네 속으로 파고 들어가라.」로 시작된 문장에서부터 출발해 작가님의 첫 문장 「나는 글쓰기를 독학으로 배웠다. 처음부터 쓴다는 목적을 가진 건 아니었다. 시작은 읽기였다. 그러니까 독학이 아니라 독서였다.」까지 오는 그 불과 몇 초가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 문장들이 저의 읽기의 출발 신호가 되어 주었고, 그렇게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내 속을 파고들 수 있었습니다. 「‘쓰기의 말들’이 글쓰기로 들어가는 여려 갈래의 진입로가 되어 주길, 그리고 각자의 글이 출구가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는 작가님의 바람대로 이 책이 저의 삶의 진입로 이자 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브런치 작가로 이렇게 글쓰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블로그에 꾸준히 책 서평을 쓸 수 있었던 것도 작가님의 책 『쓰기의 말들』 덕분입니다. 그리고 멈추었던 브런치의 낸시 슬로님 에러니의 『내 삶의 이야기를 쓰는 법』으로 「블랙빈에게 쓰다」를 다시 쓸 용기를 얻기 위해 다시 작가님의 책을 펼쳐듭니다.


다시 재독에 재독을 하는 것으로 또 필사에 필사를 하는 것으로 힘을 내어 볼까 합니다. 멈추었던 저의 글쓰기를 『쓰기의 말들』 로 다시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감겨 있던 내 눈을 뜨게 만들어 책을 깊이 읽게 하고 그 책들이 내 마음의 문을 열어 블로그에 서평의 글을 쓰게 해 준 작가님에게 꼭 한번 “고맙습니다.“라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은유 작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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