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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지개 경 Apr 21. 2024

봄의 끝자락에서


덜 푸른 나무 까치 두 마리가 앉아 가는 봄을 노래하고 있다. 


사진 담 위 조심스 가가  눈치 빠른 새들 황망히 자리를 . 


나뭇가지가 흔들렸다.  퍼덕이는 소리가 허공 어디쯤에서 들다. 


물기 머금 스산한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의 호흡이 거칠수록 외투자락이 훼를 다.


옷을 여미지 않았다. 쌓아뒀던 묵은 말 시큼한 감정 바람에  봄 속으로 사라지도록,


유희의 봄 끝자락에서 다시 여름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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