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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롱 Jul 21. 2016

스포 없는 솔직한 영화 부산행 리뷰

몇 가지 주제로 살펴본, 영화 부산행에 대한 이야기.

몇 달 전부터 예고가 공개됐을 때부터 기대했던 영화 부산행을 아주 리얼하게 혼 자 보고 왔습니다. 영화 부산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해요. 보는 내내 불편했던 점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본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단 1도 없습니다. (혹은 0.1% 정도 있을 수 있습니다.)


살고싶다면, 부산행 열차에 탑승하라


- 모든 이야기엔 원인이 있어야 하며, 동기와 함께 결과가 있어야 합니다.-


영화 부산행의 스토리는 대충 아시겠지만, 정체불명의 원인으로 수도권부터 차츰 무너져 내리고 마침, 기차(KTX)를 타고 있는 주요 주인공(인물)들이 부산으로 향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냥 부산 행입니다. 부산행 이요.

전대미문 재난 블록버스터라는 소제목처럼 이런 내용을 전개하는 블록버스터는 처음 봅니다.

 머리 이쁘게 이발하다가 이발기에 고속도로 난 느낌입니다. 




2% 아쉬웠던 내용들



- 애매한 비판과 풍자는, 안 하는 마냥 못하는 행동 "집중"이 필요했던 부산행-


이런 말이 있습니다. 애매한 행동, 내용들은 안 하는 마냥 못하는 일이다.라는 말이요. 영화 부산행은 한국영화입니다. 대다수분들이 예상하는 레퍼토리가 분명히 들어있고, 사회적 문제와 성격에 대한 비판 요소를 분명히 담고 있을 겁니다.  역시 부산행은 사회적인 문제를 아주 정확하게, 혹은 소름 돋게 집어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한 번쯤은 제대로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지만. 본 영화는 아쉬움이 꽤 많습니다. 




월드워Z에서 좀비 내용에 한국이 잠깐 등장한다



- 별첨+ 월드워 Z에 대한 이야기를 생각하고 제작했다면 어땠을까?-


월드워 Z에서 한국이 등장합니다. 좀비가 발병한 이야기를 언급하면서 한국이라는 장소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스포가 될 수도 있겠지만 월드워 Z는 흥행을 했으니..) 개인적인 아쉬움입니다. 애매모호한 원인으로 한국에서의 좀비를 펼치기 이전에,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이야기를 디벨롭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으면..






- 문득 떠오른 몇몇 장면들의 모티브-


스포가 될 수도 있지만 이미 예고편에서 공개된 장면들이 해당 장면들과 매우 흡사합니다.

영화 괴물의 한강에서의 장면

영화 월드워 Z에서의 좀비 장면


많이 흡사하지만 이는 욕먹을 내용이 아니에요.

그렇게 따지면 에머리히 감독부터 스필버그까지

욕을 많이 먹어야 합니다.


오히려 저는 좋게 생각했고

해당 모티브를 떠오르게 한 영화의 작품성에 대해 다시 논하게 됐습니다.





- 배우 공유의 가능성, 한국형 신파를 이겨낸 최고의 배우-


한국영화의 특징 중 다른 또 하나, 신파가 없으면 섭섭합니다. 신파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이끌어내는 감동을 넣는 설정 코드입니다.

 신파 없는 한국영화란 이빨 빠진 호랑이와 같다는 생각입니다. 

과거 "엄마"라는 신파 코드가 유행했다면.

부산행은 "아빠"라는 신파 코드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마지막 몇 초의 장면을 위해 이영화는 존재합니다.




맨정신보다 정신 놓은 연기에 놀랐던 


-  제발 , 생각 좀 합시다-


길게 언급하지 않을게요. 완전히 나쁜 건 아니었지만. WHY가 성립되는 인물을 꼭 넣어줬으면 합니다. 앞으로.




감독판이나 시즌2 혹은 다른 전개가 있는 건 아니죠?

칸영화제에서 마지막 부분에서의 관객들의 표정이 궁금합니다.



영화 부산행 한국형 최초 좀비 영화라는 점에서 박수받을 수 있는 충분한 작품입니다.

천하의 박평식 평론가도 7점을 줄만큼 의외로 땜질 잘한 기차입니다.



PS


그래도 영화 보는 내내, 혹은 지금까지도 생각나는 건

KTX 내구성에 대해 말 많던 코레일의  확실한 

튼튼한 내구성을 보인 PR 영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말까지 나와요


부산행은 KTX 유리로 시작하여 유리로 끝나고

부산행 유리 튼튼 데스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요.

제 평점은 10점 만점에 6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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