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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팔월 Oct 15. 2021

노란고무줄을 활용한 신박한 살림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포장을 하면 쉽게 마주치는 고무줄.

있으면 딱히 쓸데가 없지만, 없으면 아쉬운 게 고무줄이라서

배달음식이나 각종 포장에서 보이면 버리지 않고 챙겨둔다

(고무줄 수납통은 다 쓴 수분크림 공병을 활용했다)




여기저기서 생긴 고무줄을 계속 모아두다보니 어느 새 한 통 가득히 쌓였다.

모아둔 고무줄을 살림살이 아끼는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번째, 비누 받침대



샤워기에 달려있는 기본 비누 받침대이다.

바로 비누를 올려두어도 되지만 비누를 사용하다 보면 닿는 면적이 넓어서 금세 무르기 십상이다.





비누가 무르는 게 걱정되는 비누 받침대에 노란고무줄만 있으면 걱정 끝!

비누 받침대와 수직이 되도록 몇 줄 끼워주면 된다. 비누가 공중부양되면서 쉽게 무르지 않는다.

한 달정도 사용해보니 물이 닿는 곳은 고무줄이 금방 삭는 걸 알 수 있었다.

구멍난 고무장갑을 잘라다 끼워도 좋을 듯 하다.




두번째, 면도기 받침대



면도기를 벽에 걸어두지 않고 비누 받침대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짝꿍.

아무래도 면도날이 계속 닿아있는 게 걱정되어 챙겨둔 고무줄을 끼워주기로 했다.





앞선 비누 받침대와 동일한 방식으로 고무줄을 몇 개 끼워주면 끝!!

사진에선 날이 고무줄을 향해있는데 지금은 날이 위로 가게 뒤집어서 두고 있다.

이렇게 해두니 면도기 걸이를 따로 안 사게 된다.




세번째, 정리수납 시 칸막이로



슬라이드 방식의 조미료 수납장. (양념렉이라고 부르는 듯 하다.)

세워서 수납할 수 있는 방식이라 사용하기 편리해서 모든 조미료는 이곳에 수납 중이다.





최대의 단점이 있다면 서랍 여닫을 때 조미료가 자꾸 쓰러진다는 것.

조미료가 꽉 채워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닫을 때 자주 쓰러지는데 이게 여간 거슬리는 게 아니다.





슬라이딩 서랍에 칸막이가 없어서 발생한 일.

이렇게 칸막이가 없는 공간에 고무줄 하나로 칸막이를 만들어 줄 수 있다.





고무줄 2개씩 간격을 띄워 선반에 끼워주니 억지로 흔들어도 절대 넘어지지 않는다.

케이블타를 활용해도 좋지만 간격 조절이 쉽지 않아 노란고무줄이나 구멍난 고무장갑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네번째, 비누 받침대 만들기



우리 집 싱크대엔 비누 받침대가 없다.

설거지 바를 사용하고 싶어도 보관이 마땅치 않은데 비누 받침대를 사는 건 왠지 마음 내키지 않았다.

포장음식에 딸려온 단무지 용기의 사이즈가 작아 비누 받침대로 쓰기 좋아 보여 잘 챙겨두었다.





여기에 포장음식에 같이 딸려온 고무줄만 끼워주면 비누 받침대 완성이다.

사진처럼 3줄을 끼웠다가 탄력이 좀 약한 거 같아 격자로 총 9줄을 끼웠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비누 받침대가 부럽지 않게 포장 때 받은 것들로 하나 뚝딱 만들어주었다.

비눗물이 바닥으로 흐르지 않아 더더욱 만족 중.

* 첫 설거지비누만 고무줄 위에 올려두고, 비누가 좀 무른 뒤에는 바닥에 소주병뚜껑을 붙여주었다.




다섯번째, 오일 병 입구에



식용유나 올리브유 같은 오일을 사용하다 보면 병을 타고 오일이 흘러서 지저분해진다.

그럴 때 이 고무줄을 몇 개 이용해 병목에 두툼하게 감싸주면 된다.

기름이 흘러도 고무줄이 차단해 주기 때문에 오일 병이 더러워지지 않는다.

나중에 고무줄만 닦아주면 몇 번씩 재사용 할 수 있다.




여섯번째, 펌프형 용기에



기름이 많은 그릇은 액상 주방 세제를 소량 사용하는데 폄프형은 '소량'을 조절하는 게 쉽지가 않다.

이럴 때 고무줄 하나만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펌프 입구에 고무줄을 감아주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양 조절이 되어 세제의 과다 사용이 방지된다.

특히, 주방 세제의 경우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도록 노란고무줄을 버리지 말고 감아주자.




누군가에겐 쉽게 버릴 수 있는 노란고무줄이 내게는 살림살이 아껴주는 보물 아이템이 되었다.

포장, 배달 시에 보이는 고무줄은 바로 버리지 말고 몇 개 챙겨두시고 꼭 사용해보시길 바란다.






instagram @august.6th

blog @팔월의 탐구생활(探究生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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