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음식을 시키거나 포장을 하면 쉽게 마주치는 고무줄.
있으면 딱히 쓸데가 없지만, 없으면 아쉬운 게 고무줄이라서
배달음식이나 각종 포장에서 보이면 버리지 않고 챙겨둔다
(고무줄 수납통은 다 쓴 수분크림 공병을 활용했다)
여기저기서 생긴 고무줄을 계속 모아두다보니 어느 새 한 통 가득히 쌓였다.
모아둔 고무줄을 살림살이 아끼는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샤워기에 달려있는 기본 비누 받침대이다.
바로 비누를 올려두어도 되지만 비누를 사용하다 보면 닿는 면적이 넓어서 금세 무르기 십상이다.
비누가 무르는 게 걱정되는 비누 받침대에 노란고무줄만 있으면 걱정 끝!
비누 받침대와 수직이 되도록 몇 줄 끼워주면 된다. 비누가 공중부양되면서 쉽게 무르지 않는다.
한 달정도 사용해보니 물이 닿는 곳은 고무줄이 금방 삭는 걸 알 수 있었다.
구멍난 고무장갑을 잘라다 끼워도 좋을 듯 하다.
면도기를 벽에 걸어두지 않고 비누 받침대에 올려두고 사용하는 짝꿍.
아무래도 면도날이 계속 닿아있는 게 걱정되어 챙겨둔 고무줄을 끼워주기로 했다.
앞선 비누 받침대와 동일한 방식으로 고무줄을 몇 개 끼워주면 끝!!
사진에선 날이 고무줄을 향해있는데 지금은 날이 위로 가게 뒤집어서 두고 있다.
이렇게 해두니 면도기 걸이를 따로 안 사게 된다.
슬라이드 방식의 조미료 수납장. (양념렉이라고 부르는 듯 하다.)
세워서 수납할 수 있는 방식이라 사용하기 편리해서 모든 조미료는 이곳에 수납 중이다.
최대의 단점이 있다면 서랍 여닫을 때 조미료가 자꾸 쓰러진다는 것.
조미료가 꽉 채워진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닫을 때 자주 쓰러지는데 이게 여간 거슬리는 게 아니다.
슬라이딩 서랍에 칸막이가 없어서 발생한 일.
이렇게 칸막이가 없는 공간에 고무줄 하나로 칸막이를 만들어 줄 수 있다.
고무줄 2개씩 간격을 띄워 선반에 끼워주니 억지로 흔들어도 절대 넘어지지 않는다.
케이블타를 활용해도 좋지만 간격 조절이 쉽지 않아 노란고무줄이나 구멍난 고무장갑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우리 집 싱크대엔 비누 받침대가 없다.
설거지 바를 사용하고 싶어도 보관이 마땅치 않은데 비누 받침대를 사는 건 왠지 마음 내키지 않았다.
포장음식에 딸려온 단무지 용기의 사이즈가 작아 비누 받침대로 쓰기 좋아 보여 잘 챙겨두었다.
여기에 포장음식에 같이 딸려온 고무줄만 끼워주면 비누 받침대 완성이다.
사진처럼 3줄을 끼웠다가 탄력이 좀 약한 거 같아 격자로 총 9줄을 끼웠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비누 받침대가 부럽지 않게 포장 때 받은 것들로 하나 뚝딱 만들어주었다.
비눗물이 바닥으로 흐르지 않아 더더욱 만족 중.
* 첫 설거지비누만 고무줄 위에 올려두고, 비누가 좀 무른 뒤에는 바닥에 소주병뚜껑을 붙여주었다.
식용유나 올리브유 같은 오일을 사용하다 보면 병을 타고 오일이 흘러서 지저분해진다.
그럴 때 이 고무줄을 몇 개 이용해 병목에 두툼하게 감싸주면 된다.
기름이 흘러도 고무줄이 차단해 주기 때문에 오일 병이 더러워지지 않는다.
나중에 고무줄만 닦아주면 몇 번씩 재사용 할 수 있다.
기름이 많은 그릇은 액상 주방 세제를 소량 사용하는데 폄프형은 '소량'을 조절하는 게 쉽지가 않다.
이럴 때 고무줄 하나만 있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펌프 입구에 고무줄을 감아주는 간단한 방법으로도 양 조절이 되어 세제의 과다 사용이 방지된다.
특히, 주방 세제의 경우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도록 노란고무줄을 버리지 말고 감아주자.
누군가에겐 쉽게 버릴 수 있는 노란고무줄이 내게는 살림살이 아껴주는 보물 아이템이 되었다.
포장, 배달 시에 보이는 고무줄은 바로 버리지 말고 몇 개 챙겨두시고 꼭 사용해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