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면서 맞춘 LG 오브제 컬렉션.
처음으로 드럼세탁기를 이용 중이다.
10년 넘게 통돌이 세탁기만 사용해오다
처음으로 사용해보는 드럼세탁기에
첫 한달은 제대로 된 관리법을 몰라서
드럼세탁기 쓰면서 하지말란 건 다 하고 살았음.
예쁘고 편리한데 손이 많이 가는 가전인 것도
사용하면서 알게 되었다.
큰 맘 먹고 구입한 드럼세탁기를 망가뜨리기 전
평소에 하고 있는 드럼세탁기 관리법을 소개한다.
빨래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세제통을 분리하고 세탁기 물기를 제거하는 것.
마른 수건 한 장을 준비해
세탁기 도어, 고무패킹, 세제통까지
꼼꼼하게 닦아 물기를 제거해준다.
세탁기 도어는 닫지 않고
계속 열어둔 상태로 자연건조 시켜주어
세탁조에 곰팡이가 피는 걸 방지한다.
혹시나 고무패킹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락스 희석한 물을 수건에 묻혀 닦아주면 좋다고.
세척한 세제통은 바로 끼우지 않고
세탁조에 넣어 같이 건조하여 관리하고 있다.
세제통은 세제찌꺼기와 섬유유연제가
굳어 있기 좋은 환경이다.
실제로 빨래가 끝난 세제통을 분리해보면
물이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대로 방치하면 곰팡이가 필 수 있어
세제통도 평소에 관리해주고 있다.
물티슈나 칫솔을 이용해 세제통을 닦아주거나
락스 희석한 물에 세제통을 담궈
세제찌꺼기와 곰팡이를 없애는 것도 방법.
세탁도어, 고무패킹, 세제통 물기제거가 끝나면
이젠 배수필터를 비워 줄 차례.
통돌이는 세탁조에 먼지거름망이 붙어있는 반면
드럼세탁기는 하단 배수필터에 먼지거름망이 있다.
처음에 이걸 몰라서 물이 고인 그대로 방치했었다.
배수필터 청소를 하지 않으면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세탁기 고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배수호스에 마개를 열어 세탁기에 남은 물을 비운 후
우측 배수필터를 분리해 먼지와 머리카락 등
이물질을 비워내고 세척해준다.
잘 모르겠으면 붙어있는 스티커를 보고
그대로 따라하면 관리하기 쉽다!
물을 비워주어야 하는 걸 세탁기 설치 당시 알았더라면
세탁기를 세탁실 배수구에 가깝게 설치했을텐데
설치기사가 설치해준대로 그냥 두다보니
세탁기가 배수구보다 안쪽에 위치해있어
물을 비우는 호스가 배수구까지 닿지 않는다.
병에 받아도 보고, 세숫대야를 받쳐도 보았지만
두가지 방법 모두 불편하여 현재는 배수구까지
따로 호스를 연결하여 물을 빼주고 있다.
배수호스보다 지름이 큰 호스를 연결하기 때문에
억지로 끼우고 뺄 필요없이 걸쳐만 주고 있다.
�Tip
내가 사용한 호스는 철물점에서 원하는 길이로 끊어서도 구입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보다 깨끗하게 세탁하고 싶은 마음에
정량보다 많은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하지만
세제를 많이 넣는다고 세탁이 잘 되는 것도,
섬유유연제를 콸콸 붓는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오히려 정량보다 과하게 사용할 경우
제대로 헹궈지지 않아 옷감을 손상시키고
옷에 남은 세제들이 피부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
사용중인 세제와 섬유유연제 뒷면에
빨래 무게에 따른 정해진 용량만큼 사용하여
세탁기와 옷감에 남는 세제찌꺼기와
섬유유연제 찌꺼기를 최소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탁조는 겉으로 보기엔 반짝거리고
깨끗해보일지 모르지만 곰팡이나 물때,
세제찌꺼기를 품고 있는 무서운 가전이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세탁조 청소를 해주어야
위생적인 측면과 함께 세탁기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워시타워는 LG ThinQ 앱과 연동하면
주기적으로 통세척/통살균 알림이 오는데
나의 경우 이 알림에 맞춰 관리해주고 있다.
세탁조클리너를 사용해도 좋고
과탄산소다를 붓고 통세척을 해도 좋다.
이처럼 손이 많이가는 가전인 세탁기.
세탁할 때마다 세제통과 도어 물기제거,
세탁조 건조에 배수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세탁물을 모아 주말에만 세탁기를 돌리고 있다.
세탁이 끝남과 동시에 바로 처리하면
귀찮거나 힘들다는 생각없이 루틴으로 자리 잡는다.
비싼 돈 들여서 큰 맘 먹고 산 드럼세탁기인만큼
고장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