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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밥먹는 기획자 Jan 01. 2022

사업은 떡국이다

32살을 임하는 마음

사업을 시작했다. 아직 대표라고 주변에서 불러주시는 것에 어색함이 있지만 내가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사업한다. (heripie.com / 무슨 사업을 하냐면 아날로그 세대들의 작가님을 대신하여 작품을 NFT화 하여 메타버스 세상에 업로드한다.)     


사업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김민수라는 사람을 좋게 봐준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많은 월급을 주거나 좋은 환경도 아니지만 기꺼이 일해주겠다는 그리고 자문으로 도와주겠다는 사람들과 같이 일한다. 하승우, 이의종, 이경훈, 김재성, 정유림, 김서환, 이윤호 그리고 자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김태욱, 사공동민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에게 힘은 들겠지만 재미있게 우리만의 색깔로 사업을 하자는 비전이 그리고 내 마음이 전해졌기를 소원한다.     


새해를 맞이하여 떡국을 썰었다. 백의민족이라고 불리는 한국은 흰색을 좋아한다. 흰색은 거짓 없는 순수한 진실을 상징한다. 나를 믿어준 팀원들에게 거짓 없이 사업하며 한해 진실되게 그리고 무탈하기를 소원하는 마음으로 흰 가래떡을 썰었다.      

인류의 음식사(史)는 불, 냉장기술과의 연관관계가 깊다. 한민족이 최초로 먹은 음식은 떡이다. 밥은 쌀을 고온에서 끊여야 하는데 뜨거운 불을 견딜 무쇠솥이 없던 인류는 빻아서 떡과 같은 형태로 먹었다. 하지만 떡은 쉽게 굳는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에 사업을 하면서 내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못한 상황과 사람들에게 화도 내고 서로 언쟁이 있었지만 비 온 뒤 땅이 더 단단해지듯 조직이 더 단단해지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런 떡을 물에 넣고 끓여 부드러운 식감을 만든다. 떡국은 당연하게도 떡을 넣은 국이다. 하지만 사골국물로 매생이를 넣어서 소고기를 넣어서 혹은 만두를 넣는다든지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 우리는 각자만의 색깔로 떡국을 만든다. 그래서 나는 떡국이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한다.      


스타트업은 대기업과 달리 개성 있는 서비스와 간결한 보고체계가 차별점이다. 이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을 넘어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디지털 시대의 공룡 대기업들도 메타버스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것이 스타트업에게도 기회인 이유는 새로운 사업기회를 가장 적은 비용으로 시도하고 노하우를 가질 수 있으며, 개성 있는 서비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읽었던 책에서 말하기를 축구경기에서 패스할 때마다 감독에 승인이 필요한 국가대표(대기업)와 주체적으로 패스하는 중학생 축구팀(스타트업)이 경기하기에 중학생 축구팀이 이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렇기에 스타트업 대표로서 더 좋은 기업을 만들 기회라고 생각한다.     


1월 1일 떡국을 먹는 이유는 아마도 조상님들이 먹던 전통의 방식으로 온 가족이 한 끼 식사를 하면서 가정의 안녕과 편안을 기원하는 의미이다. 나 역시 에픽커넥트와 같이 일하는 직원들 그리고 나를 좋게 봐주시고 있는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의 안녕과 편안을 기원하고자 한다.     


-홍보는 없고 요리를 통해 깨달았던 내용이나 스토리 있는 음식과 문화를 설명하는 밥 먹는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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