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으로 모든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한들
필자는 국내에서 토큰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서 기획일을 하다가 기업이 보유한 토큰을 합법적으로 현금화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되었다. 특금법상 국내기업이 토큰을 거래소에 처분하는 것을 막고 있어 국내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토큰 사용처를 늘리지 못하고 있으나, 법의 허점이 있었다. (일부 토큰으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있으나, 기업이 판매 대금으로 받은 토큰을 쌓아 놓거나, 외주 업체에 넘기는 방식 혹은 마케팅 대금에 녹여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 아이디어를 비싼 가격에 다니던 회사에 팔려고 하였으나, 실패했다.)
토큰을 구매하는 주된 이유는 변동하는 코인가격 사이의 시세차이를 얻기 위함이다. 물론, 토큰의 구매자가 향후 메타버스 세상에서 쓰일 수 있다는 가치 혹은 발행기관의 신뢰를 기반으로 가격이 형성된다고 하지만, 발행기관이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지 못한 체 구매자 혹은 예비 구매자를 기만하는 허위, 과대 광고를 하는 쪽을 많이 보았다. 사실 코인 10억개를 발행하는데 천만원의 돈도 필요하지 않다. 발행한 코인은 누군가 사주기 전까지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코드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코인이 발행량의 대부분을 아직 시장에 풀지 못하고 보유하고 있는 것이 그 사용처를 만들지 못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의 가상화폐의 은행이 되어 스테이킹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돈을 예치하면 말도 안되는 이자를 주는 것이 사실은 발행자가 자신의 코인을 얹어주면서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지, 절대로 수익을 기반으로 이자를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비즈니스가 일종의 폰지사기가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한다.
10년 후에는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이 된 세상이 올수도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 지금의 법정화폐를 쓰면서 이루어지는 많이 일들이 굳이 가상화폐로 대체해야 할 당위성도 없으나, 기존의 관습을 깨기에는 많은 저항이 예상된다. 메타버스라는 세상이라는 것도 MZ세대 일부의 이야기가 될 것이며, 대부분의 40대 이상의 사람들은 관심을 갖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상화폐의 시작에는 마약 거래나 불법조직의 자금세탁용으로 주로 사용된 것처럼 NFT를 활용한 기업의 자금세탁, 상속세 등의 문제를 우회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다가 그 가치를 잃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