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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쇼 Apr 08. 2024

스리랑카 왕족 "코리아"

#Corea #고려 #고리 #코리아가문 #존F케네디 #계피 #Ceylon

유엔 안보리 이사회 의장 '클로드 코리아(Claude Corea)'경


"탕! 탕! 탕!" 


1963년 11월22일 텍사스주 댈러스 시내에 세 발의 총성이 울렸다. 카퍼레이드를 벌이던 존 F 케네디는 목과 이마, 가슴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그로부터 3년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된 그는 부인 재클린 여사와 뉴욕의 한 아파트를 방문했다. 유엔 안보리 이사회 의장 '클라우드 코리아(Claude Corea)'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존 F 케네디와 클라우드 코리아 의장


그가 유엔 안보리 이사회 의장이 됐을때 뉴욕 타임즈는


"클라우드 코리아는 온화한 성격과 절제력이 있는 인물로 소련과 미국 사이의 갈등 사이의 중추적인 인물이다(1960년 5월23일 기사)"


고 내다봤다. 


Ceylon(스리랑카 옛 국명)의 클라우드 코리아


그는 스리랑카의 '도미니쿠스 코리아' 왕족의 후손이다. 우리나라 국명으로 쓰고 있는 '코리아'가 그들의 성씨이다. 이게 무슨 사연일까?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없지만 그들 역사에서 빼놓수 없는 사건이 '신할라와 포르투칼 전쟁'이다. 


1505년 포르투갈 상인들은 수익성이 좋은 향신료 무역을 위해 스리랑카를 찾는다. 그들은 통치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 나가며 암투를 벌인다. 급기야 1518년부터 1658년까지 신할라와 타밀 왕국, 포르투갈, 네덜란드 사이에 무력 교전이 벌어진다. 


1594년~ 1596년에는 '코리아' 왕가가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포르투갈과 싸워 크나큰 패배를 안겼다. 당시 무사이자 왕이었던 '도미니쿠스 코리아(Dominicus Corea)'는 그들의 포로가 돼 31살 나이로 수도 콜롬보에서 처형을 당한다. 


스리랑카의 '코리아 종친회'


는 포르투칼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불멸의 공헌을 세운 인물로 추앙 받는다. 도미니쿠스 코리아 왕은 '에디릴 랄라(Edirille Rala)'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 경주김씨, 강릉최씨, 전주이씨처럼 '종친회'가 있다. 도미니쿠스 코리아 후손들도 1970년에 "에디리마네 코리아 가족연합"이라는 종친회를 만들었다. 조상들의 업적을 기리고 국회의원, 외교관, 신문, 방송 등 각계 분야에 전문가를 배출했다. 존 F 케네디가 만나 외교 문제에 자문을 구했던 유엔 안보리 이사회 의장 '클라우드 코리아'도 그중 한 사람이다.


'씨.오.알.이.에이(Corea) 코리아'는 당연히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국명이다. 1915년 한국에 파견된 마크 트롤로프가 쓴 '더 처치 인 코리아(The Church in Corea)'라는 책과 1882년 윌리엄 엘리엇이 쓴 '코리아, 더 허밋 네이션(Corea The Hermit Nation), 1888년 칼렛스가 쓴 '라이프 인 코리아(Life In Corea)', 1894년에 평화의 주창자라는 책에 실린 '더 워 인 코리아(THE WAR IN COREA)', 1894년 조지 윌리엄이 쓴 '코리아 오브 투데이(Corea of today)' 등은 인터넷 아카이브(https://archive.org/)나 미의회도서관(https://www.loc.gov/)에서 볼 수 있다. 


근대까지 사용했던 씨오알이에(Corea)가 케이오알이에(Korea)로 바뀐 이유는 알 수 없다. 일제가 바꿨다는 설이 있지만 정확하지 않다. 그런데 스리랑카 왕족만 Corea를 쓰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재즈 거장 '칙 코리아(Chick Corea)' 흑인 가수도 있고 미국 주재 니카라과 출신 장관 이름은 '루이스 코리아(Señor Luis F. Corea)'라는 남미 사람도 있다.  미국 연방법원 자료중에 코리아(Corea) 성씨를 가진 사람들 소송 자료들이 많다. 미국 대 코리아 (United States v. Corea)라는 자료가 있는데 볼 수 없게 가려져 있다.


코리아 Corea 성씨


우리는 외국 사람을 부를때 뒤에 나오는 성씨를 부른다. 배우 '다니엘 헤니'는 '헤니'라고 부르고 빌 클린턴은 '클린턴 대통령'이라고 부른다. 1594년 스리랑카의 왕 '도미니쿠스 코리아'를 현대식으로 부르면 '코리아 대통령'이 된다. 이런 코리아 성씨들을 미국의 한 족보 사이트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 '족보'가 있다면 미국에는 앤세스트리(ancestry.com)라는 '계보 사이트'가 있다. 이 회사는 사람들의 족보, 역사적 기록 및 관련 유전 계보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2018년 11월에 약 100억 개의 역사적 기록을 제공하고 3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2023년에는 2,5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해 세계 최대의 소비자 DNA 테스트 제공 업체가 됐다. 앤세스트리 디엔에이(Ancestry DNA) 테스트는 전 세계 128개국에 제공하고 있다. 


이곳에 'Corea'라는 성씨를 입력해 보자. 전 세계 국가중에 '미국'을 선택하면 20개씩 나열된 페이지가 이십사만사천삼백삼십육개(244,336)페이지가 나온다. 

https://www.ancestry.com/search/?name=_corea&event=_maine-usa_22&location=2&priority=usa&searchType=searchassist-criteriaentered&count=20&pg=1


그중에 1791-1992년도 이민한 코리아 성씨가 135페이지나 나온다.

https://www.ancestry.com/search/?name=_corea&event=_maine-usa_22&location=2&priority=usa&searchType=searchassist-criteriaentered&count=20&pg=1


이탈리아, 멕시코, 호주 등 각 나라별로 엄청난 '코리아' 성씨를 가진 사람들이 갠지스강 모래알만큼 많다면 과장일까. 특히 윌리엄 왕자의 나라 '대영제국' 출신은 말할 것도 없다. 



스리랑카의 옛 국명 "실론"


1991년도 롯데에서 출시한 '실론티'는 홍차 맛 캔 음료이다. 여기서 '실론'은 스리랑카의 옛 국명이다. 캔 음료명으로 지을만큼 'Tea'가 유명한 나라인데 1972년에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금의 '스리랑카'로 국명이 바뀐다. 미의회도서관에서 스리랑카 기록을 찾으려면 '실론(Ceylon)'으로 입력해야 한다. 


스리랑카의 옛 국명 '실론'


실론의 '코리아Corea' 왕족은 우리말로 하면 '고려'이다. 한자로 '高麗'이다. 이들 가문은 어쩌다 '고려'라는 패밀리 성을 쓰게 됐을까? 전 세계적으로 수두룩한  'Corea' 패밀리 성은 어쩌다 고려성을 갖게 됐을까? 


스리랑카는 "씰라Ceilão"


전 세계 계피의 90%가 스리랑카에서 생산된다. 1972년 실론이라는 국명은 영원히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그러나 오늘날 가장 비싸고 맛있는 계피는 '실론 시나몬'으로 남아 있어 전세계로 유통되고 있다. 롯데에 의해 '실론티'로 국내외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계피와 홍차의 나라 '실론'은 포루투칼어로 표기하면 "씰라Ceilão"이다. 실라? 신라? 귓전에서 익숙한 발음이다. 실론은 이처럼 '씰라, 또는 싸일론'으로 나라마다 다르게 발음되고 있다. 포르투칼이 최초로 식민지로 삼은 실론은 당시 지칭하는 발음이 '씰라'일 것이다. 후대로 넘어오면서 실론이나 싸일론으로 바뀐게 아닌가 싶다. 


우리나라에서 자라지 않는 계피나무와 생강을 넣어 달린 '수정과'는 국민 음료이자 제사상에 올리는 귀한 몸을 이루는 안주인이다. 스리랑카 왕족의 '코리아' 성씨, 즉 '고려'는 우리나라와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일까? 수도 콜롬보 인근에는 '코리아 스트리트'라는 도로명도 있다. 이들이 쓰는 신할라어와 타밀어중에 우리말과 비슷한게 300~400개나 된다. 예를 들면 '아구니'가 부엌이라는 뜻이다. 우리말 '아궁이'를 말한다. 엄마, 아빠, 언니는 말할 것도 없다. 


피부색과 언어 국적이 달라도 우리와 가까운 사이였다는 구실을 찾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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