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3 겨울 나는 법
거봐, 모여있으니까 견딜만하지?
상처를 주는 것도 그 상처를 보듬어 주는 것도 언제나 사람이었다.
#353 사랑주입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길가에서 공기주입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바람 빠진 타이어에 쉽게 공기를 채워 넣듯이
'희망주입기' '용기주입기'... 이런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사랑주입기'는 없습니다.
사랑은 시간과 마음 그리고 소망으로만 얻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마음 그리고 소망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이기도 합니다.
#358 질문
당신이 사는 동안에 꽃이 몇 번이나 피었었나요?
몇 살인가요 하고 물을 때 이렇게 물어보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꽃이 몇 번이나 피었었냐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이렇게 물어보지는 마세요.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습니다.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
#360 배려
힘들었지...?
쇼윈도 안의 낡은 의자에 고급 가죽구두를 신겨놓은 것을 보면서 문득 '배려'라는 단어를 떠 올렸습니다.
#363 곤조
노란 무, 닥광, 다꾸앙, 단무지...
아 됐고, 댁들이 뭐라고 불러도 난 안 변해요.
누가 뭐라 불러도 변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한결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