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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f Dobby Aug 16. 2015

도비엽서

#343  겨울 나는 법


거봐, 모여있으니까 견딜만하지?


상처를 주는 것도 그 상처를 보듬어 주는 것도 언제나 사람이었다.

#353  사랑주입기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길가에서 공기주입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바람 빠진 타이어에 쉽게 공기를 채워 넣듯이

'희망주입기' '용기주입기'... 이런 것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사랑주입기'는 없습니다.

사랑은 시간과 마음 그리고 소망으로만 얻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마음 그리고 소망으로도 얻을 수 없는 것이 사랑이기도 합니다.

#358  질문


당신이 사는 동안에 꽃이 몇 번이나 피었었나요?


몇 살인가요 하고 물을 때 이렇게 물어보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꽃이 몇 번이나 피었었냐고?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이렇게 물어보지는 마세요.  미친놈 소리 듣기 딱 좋습니다.  여기는  대한민국입니다.

#360  배려


힘들었지...?


쇼윈도 안의 낡은 의자에 고급 가죽구두를 신겨놓은 것을 보면서 문득 '배려'라는 단어를 떠 올렸습니다.  

#363  곤조


노란 무, 닥광, 다꾸앙, 단무지...

아 됐고, 댁들이 뭐라고 불러도 난 안 변해요.


누가 뭐라 불러도 변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한결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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