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1 언제나...
어제 내린 비는 봄을 재촉하는 비일 듯 싶다. 바람결에 온기가 묻어온다.
#432 따로 또 같이...
아무 말하지 않아도, 내 손 붙잡아 주지 않아도, 등 두드려 주지 않아도...
곁에 있어주어서 고마운 순간이 있다.
#433 고백
그곳에 서만 있어줘, 너에게로 갈게 내가 한 걸음씩...
#438 r.e.g.r.e.t
기억은 지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 한 켠에 묻어두고 사는 것이다.
손 닿을 수 있는 거리이거나 아니면 아주 깊숙한 곳에...
#439 타인
내 말 좀 들어줄래? 내 얘기에 귀 기울여봐... 아무 말이라도 해줘... 그래 줄 수 없니?
그런데 넌 왜 귀가 없는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