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만드는 방법 (1/3)
운동선수들은 감독을 믿고, 선원들은 선장을 따른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며, 우리의 보물섬은 저기다."라고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는 '목표(Goal)'가 존재할 때, 그 집단은 비로소 팀이 된다. 회사도 마찬가지다. 단지 회사이기 때문에 알아서 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목표, 방향을 얼마나 공감하고 이해하는지에 따라 팀인지 아닌지가 결정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미션, 비전은 조직 내에 믿고 따르는 '사명감(Royalty)'을 만들 수 있다.
스타트업의 목표(Goal)
스타트업의 본질은 문제를 해결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A) 시장 영향력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통해 (B)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쉽지 않은 목표다. 그렇기에 스타트업 팀은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며, 시장을 바꿀 수 있다"라는 그 조직만의 확고한 믿음, 신념이 필요하다. 이러한 신념이 멤버들 간에 구심점 역할을 해야만 시장의 문제를 찾고 바꾸는 '행동의 동력'이 뒬 수 있다. (행동의 동력에는 보상도 중요하다.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설명하겠다.)
미션과 비전은 강력한 팀을 만들기 위한기초공사
스타트업의 목표(A, B)를 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채용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제품이 있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회사의 존재 이유에 공감하는 팀을 구축해야 한다. "이 조직은 왜 존재하는가?", "이 조직를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으면 행동에는 당위성이 생기고 의사결정은 빨라질 것이다. 조직은 실패와 개선을 더 빠르게 경험하면서 동력을 얻을 것이며, 이 힘은 미션과 비전에 담겨 강력한 팀이 된다.
미션(Mission): 스타트업의 존재 이유를 나타내는 것
"헥슬란트는 왜 존재하는가?" 왜 이 회사가 만들어졌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시장에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미션에 공감하는 멤버들을 모을 수 있다.
비전(Vision): 스타트업의 목표를 의미
"헥슬란트가 기대하는 모습은 무엇인가?" 우리의 미션을 달성했을 때, 우리의 미래 모습은 무엇일지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올라야 할 산은 어디이며, 이후 우리가 얻을 성과는 무엇인 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창업자의 관점에서 미션, 비전
미션과 비전은 알아서 생기지 않는다. 창업자로부터 시장에 대한 믿음과 수행하는 업무에 대한 가치가 수직적으로 전파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스타트업의 목적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창업자이다. 팀원들은 창업자가 바라보는 세상에 공감하면서 조직이 결속된다. 이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미션과 비전은 짧고 간략하면 좋다. 모호한 미션은 구체적인 동기를 부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창업자는 본인의 경험과 지식, 책임감 있는 노력(=열정)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존재 이유를 팀에 증명해야 한다. 말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은 잠시일 뿐이다. 실제 행동을 통한 성과를 모여준다면 팀원들이 믿고 달릴 수 있는 동기를 직접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창업자인가? 정말 쉴 틈 없이 움직여야 한다.
멤버의 관점에서 미션, 비전
멤버들은 미션과 비전을 최대한 이해해야 한다. 개인의 직업적 가치관과 일치하는 지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의 업무가 본인이 속한 스타트업의 미션, 비전과 얼마나 관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내가 하는 일이 일관된 방향으로 시장을 변화시키는 업무라고 느낄 때의 성취감은 짜릿하다.(느껴봐야 한다.) 모르면 창업자에게 가서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본인의 서비스가 회사의 목적에 걸맞지 않다면 미션과 다른 일을 한다고 느낄 수 있다. 이로 인해 일에 대한 동기가 떨어질 수 있으며, 환희를 느낄 수 없는 조직은 쉽게 지치게 된다.
스타트업에서 일한다는 것은 월급과 본인의 시간을 교환한 '거래'일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이 어떻게 회사를 활용하냐에 따라 얻을 '경험의 범위'는 달라진다. 혼자보다는 여러 명이 모였을 때 힘이 생긴다. 이러한 힘은 개인이 돈을 주고 살 수도 없고 혼자서 만들 수 없다. 이는 조직에서만 느낄 수 있다. 즉, 미션과 비전에 공감한 조직 내에서 본인의 직무적 능력을 주도적으로 발휘해야 함을 의미한다. 행동에 동기가 있고 이를 지원해 줄 조직이 있다면 개인의 성과와 경험은 배가 된다. (월급도)
결론
좋은 미션과 비전을 가진 회사가 반드시 성공할까? 스타트업의 조직적 성공에는 팀에 대한 보상과 구체적인 피드백, 조직문화, 인사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소가 관여한다. 그러나 미션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팀이 있다면, 어떤 것을 만들어도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 믿는다.
미션과 비전은 언제나 변한다. 다만 이것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창업자의 태도는 변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멤버가 있고 조직이 있다. 멤버들에게는 멀리 있는 큰 시장보다 바로 옆 창업자가 더 가깝다.
마치며
헥슬란트라는 블록체인 기업을 공동 창업하여 일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공개 된 금융을 가속화하려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나아가 규제부터 기술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블록체인 산업 가장 앞 단의 공급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