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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주 Dec 18. 2023

백수의 일기

#백수 #삼십세백수 #건강 #다이어트 #운동



오늘도 스피닝을 다녀왔다.

앞 줄 분들은 선생님 동작을 다 따라하는데 나는 저번에 무리하게 따라했더니 발목이 아파서 음악에 맞춰서 페달만 밟고 있었다.

그러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일어서는 건 힘들겠냐고 물어봤다 ㅠㅠ

우물쭈물 하다가 한 곡은 일어서서 마무리했는데 수업 끝날 때 발목이 너무 아팠음


그래도 스피닝 첫날 이후로 주말 내내 근육통 때문에 앉고 일어서기도 힘들었는데 수업을 한 번 더 다녀오니까 근육통이 훨씬 나아진 느낌이었다.

문제는 고수들 사이에 내가 너무 못 따라간다는 것..ㅠ



스피닝 갔다 왔다가 아보카도 닭가슴살 토스트 해먹었다.

호밀 식빵 + 저칼로리 마요네즈 + 아보카도(소금, 후추) + 닭가슴살 스테이크 조합인데 진짜 맛있었다.

아보카도 익으면 또 해서 먹을 예정이다.


반신욕 하고 빨래 걷어서 개고 빨래 돌려서 널고 설거지 하고

집에만 있어도 왜 이렇게 할 일이 많은지.

집안일은 해도 티가 안 나는데 하루 종일 바쁘다.

그나마 티를 낼 수 있는 건 수건을 호텔식으로 예쁘게 접어 놓는 정도..




조금 쉬다가 조카들 줄 선물 포장했다.

일본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잔뜩 사와서 포장할 것도 많았다.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면서 준비했는데, 좋아하면 좋겠다.

따라큐는 어떻게 포장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서 그대로 상자에 넣어서 줘야 할 것 같다.




오늘 주문한 책이 도착해서 저녁엔 책을 읽으려고 한다.

어제부터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평소에 좋아하는 이론 물리에 대한 책이라 정말 재밌게 읽고 있다.

오늘 온 책은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라는 책이고 앞선 책과는 이야기가 다른 책이라 번갈아 가면서 읽어도 문제 없을 것 같다.




11월까지 전 직장을 다녔으니 오늘로 백수 생활 3주차가 되어 간다.

구직을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12월이라 채용도 많지 않고 진행 중인 포지션도 연락이 뜸하다.


한 회사와 레퍼런스 체크 이후로 일주일 정도 연락이 없어 담당자 분께 문의를 했더니 아직 면접이 끝나지 않아서 나에게 업데이트 할 사항이 없었다고 하더라.

특이하게 1차 면접을 보고 바로 레퍼런스 체크를 부탁 받은 케이스였는데 아마도 다른 사람들을 1차 면접을 보고 있거나 다른 사람들과 2차수 이상의 면접을 진행하고 나는 홀딩을 한 상황인 것 같다.


집착하게 되면 마음이 갑갑해진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고 노력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어도 어중간하게 하는데 아예 못하게 될 까봐 화상 수업을 들으려고 한다.

캠블리를 이용하려고 생각 중이고 처음 등록하는 사람은 1000원에 30분 시범적으로 들어볼 수 있다고 해서 오늘 저녁에 해보려고 한다.




오늘 오렌지색으로 염색도 했는데 좀 망한 것 같다.

20살 때 이후로 오렌지색으로 염색 한 적은 없었는데 30살 기념으로 했는데 잘못된 판단이었다.

화장하면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쌩얼과 빨간 오렌지색 머리가 심하게 안 어울린다.


망해도 뭐 어때.

인생 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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