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평가를 대비하는 우리들의 자세
직장인이라면 적어도 한 번 이상 본인의 성과를 평가받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곧 인사평가를 앞두고 있거나 미래에 있을 인사평가를 대비해 마음 준비를 하고 싶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길 바란다.
조직이라면 반드시 직원의 성과를 평가하게 된다. 평가 체계의 형태는 기업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조직을 성장시키기 위해서 평가 체계는 꼭 필요하다.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갖고 있는 "인재상"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각 조직이 현직원에게 바라는 기준, 즉 "일을 잘하는 사람", "계속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의 기준 역시 모두 다르다. 아래에서 할 이야기는 주도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를 원했던 한 스타트업에서의 평가 체계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당분간 계속 일을 할 생각이라면, 인사평가에서 최대의 아웃풋을 내기 위해 노력할 것을 추천한다. 계속 동기부여를 받으며 일하고 싶다면 말이다. 이직을 고민 중이든 계속 다니려고 생각했든 현재 속한 조직의 평가 시스템에서 최고의 아웃풋을 내는 것은 항상 옳다. 왜냐하면 직장인들은 평가와 보상에 따라 나의 향후 방향성을 세팅하게 되는데, 이때 높은 아웃풋을 낼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간단히 도식화를 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보통 (2)와 (3)의 경우가 정상적인 조직에서 보여야 하는 모습이고, 종종 (4)의 경우도 경험할 수 있다. 각각의 항목을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1) 평가를 낮게 받았으나, 보상은 높게 받는 경우
읽으면서도 직관적으로 이상함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경우가 본인에게 일어날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부조리한 조직에서의 무능한 낙하산을 꿈꾸는 게 아니라면 말이다.
(2) 평가와 보상 모두 높게 받는 경우
근로자로서 바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성과 평가 종료 후 그간 노력했던 것에 대해 감정적, 물질적으로 보상을 받는 것이다. 이 경우, 크게는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한 번 더 어떠한 성과를 현 직장에서 달성해 보고 싶다고 생각하여 심기일전하거나, 높이 치솟은 어깨와 뿜뿜하는 자신감을 가지고 새로운 곳에서 도전해 볼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다. 두 가지 방향 모두 본인에게 긍정적인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3) 평가와 보상 모두 낮게 받는 경우
사실 평가가 낮으면 자연스레 그 보상도 낮아지기에, 보상보다는 "평가"가 낮게 나왔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간혹 대부분의 평가자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지 않아 평가 결과를 납득할 수 없는 환경이거나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 인한 결과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스템 안에 내가 있는 한 그 안에서 먼저 인정받는 게 먼저이다. 꼴찌하고 나가면, 그냥 꼴찌인 채로 나가는 것이지 아무도 "네가 제일 똑똑해서 다른 사람들이 질투했나 보네~"라며 속 사정을 알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불만을 가지고 이직을 한다고 해도, 100% 떳떳한 상태로 이직 활동에 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경우 어떤 부분 때문에 좋지 못한 결과가 나왔는지 분석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4) 평가를 높게 받았으나, 보상은 낮게 받는 경우
아마 개인이 맞닥뜨렸을 때 가장 답답함을 느낄 수 있는 경우이지 않나 싶다. 이 경우, 한 번쯤은 보상 체계에 대한 불합리함에 대해 회사에 이야기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말을 안 하면 아무도 몰라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회사에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랬는데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떠나야 되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렇듯 성과 평가, 그리고 그에 따른 보상은 앞으로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입사 후 3번째 성과 평가 때, 평가 결과에 따라 해당 분기 연봉 인상률 1등을 찍어 본 경험이 있다. 당시 이 경험은 애초에 연봉 자체가 목적이 아니었음에도 계속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커다란 동기가 되었다. 이후 현재까지도 성과 평가 점수는 항상 상위권에 머물러왔다.
성과 평가를 잘 받는 방법은 다음 글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개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해 나갈 때의 짜릿한 희열을 모두가 느껴보길 바란다. 본인이 속한 조직이 어느 정도 공정하고 납득할만한 평가 체계를 갖춘 곳이라고 가정했을 때, 해당 조직 내에서 최선을 다해보자. 스스로의 선순환 고리를 반드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