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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ynda 린다 Mar 13. 2024

느린학습자를 어떻게 도울것인가? 바로 실천가능한 활용법

책 '경계선 지능 아동의 정서사회성'을 읽고

세상을 보다 넓게 보는 힘! 다양한 분야 책 공부 프로젝트 중입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에 대해 알고 싶어 펴 본 이 책에서 아래 문장이 제 마음을 가장 움직였습니다.


"문제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우리는 환영해야 해요. 이 기회가 아니면 아동에게 적절히 가르쳐줄 기회가 없으니까요!"


문제 행동에 한숨짓고 속상해 하던 많은 양육자와 교사들에게는 분명 힘이 있는 문장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경계선 지능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이 아스팔트 길 위에 움푹 패인 구덩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크든 깊든 타이어 걱정 잠깐하다 슥 지나가던 구덩이 말이죠. 그 곳을 지나가는 개미 같은 작은 동물들에게는 까마득한 곳이었는데, 미처 놓치던 부분 이었습니다.


출처 : Pexel


쌩쌩 달리는 차안에서는 결코 알수 없는 구덩이의 깊이를 차에 내려 우리 아이들의 시각에서 충분히 볼 계기가 된 책이었습니다. 관점의 차이가 이렇게 큽니다.


문제행동의 원인과 맥락을 가늠하니 아이들에게 크고 작은 구덩이를 어떻게 잘 지날 수 있는지 조력해 줄 수 있어야 겠다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상황은 달라도 책에서 반복적으로 제공되는 조언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인지와 표현부족에 따른 아동들에게 유일한 표현인 본능적 감정을 함께 공부하는 건 그들의 말을 배우는 것과 다름 없다는 것입니다.


아동의 말인 감정을 언어화 수량화 하여 아이들을 언어와 합리의 세계로 끌고 오는 것 그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모든 부모에게 큰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포레스트 검프가 겪은 경계선 지능?


경계선 지능이란 보통 느린 학습자 라는 용어로 일컬어지며, 국내에선 장애의 범주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IQ 70 이하를 지적장애라고 할 때, 그보다는 높은 IQ 71-84 사이에 속하는 경계선 지적기능을 가진 아동이라 말합니다.


전체 인구의 14.3%로 해당되어 꽤 많으며 지적 능력 저하로 인해 또래 혹은 아동이 가진 지능에 비해 학습, 문해에 어려움을 겪는 대상 전체를 말합니다.

달리라는 친구의 말에 그저 끝 없이 달리기도 하고 무관심한 행인에 아랑곳않고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곤 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극 중 포레스트는 일상생활은 어렵지 않지만 섬세한 감정과 사회성에 기반한 판단이 필요할 때 많은 경우 어리숙한 행동들을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도 사물도 한 가지에 꽂히면 그것만 바라보는 우직함이 캐릭터의 매력이었는데, 이는 경계선 지능의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하네요.


경계선 지능 아동의 정신연령은 평균 10-13세 수준이며, 시기적절한 개입에 따라 15세까지 상회한다고 합니다. 그 특징은 하기와 같습니다.


- 어휘력이 부진하여 말하기 능력이 떨어짐

- 추상적 개념 이해가 부족하여 가령 사랑, 삶, 죽음 등 보이지 않는 개념 이해와 설명이 어려움

- 배운것의 일반화를 어려워함

- 충동을 억제하고 목표 자극에 주의를 기울이기, 사회적 행동에 부진함

- 우울 (인지적 경직성에 따른), 불안 (특히 염려와 근심), 분노조절 어려움 (낮은 인지와 표현능력 부족, 부정적 경험에 따른)




통제보단 대처를!


타인과 상호작용 속 상황을 지각하고 해석, 예측하는 방식, 이른바 사회인지를 발달시키는 방향으로 훈육해야 합니다. 황에서 지각/이해 (해석해주고) > 경험을 토대로 타인의 행동을 이해시키고 > 다음 상황을 예측해 반응하게끔 개입


정보해석 능력 증진과 동시에 친사회적 기술 반복연습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통제보다는 대처를 가르치는게 효과적


"화내지마" 보다

"이렇게 말하자. 이렇게 행동해보자!"



경계선 지능 진단 ‘웩슬러 검사'란?


웩슬러 성인 지능 검사는 IQ(지능 지수)를 검사하는 일반적으로 권장받는 지능검사로, 웩슬러-벨뷰 테스트의 개정판(1939년)으로 1955년에 출시되어 아직까지 정평난 검사방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개발자 데이비드 웩슬러는 지능을 "유목적적으로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환경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개인의 종합적 능력" 이라고 정의하였는데요. 말하기 지능지수 (VIQ) 와 수행 능력 지능지수 (PIQ) 를 기반으로한 완전한 규모의 IQ 점수가 나오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만 5세부터 성인까지 검사가 가능하며 웩슬러 검사를 통해서 난독증, 아스퍼거 증후군, ADHD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와 같은 진단이 가능한데, 각 진단은 조기에 될수록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적절한 개입이 들어감으로서 가정에서의 육아, 교육방향, 치료 등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진단의 목적 뿐 아니라 웩슬러 검사를 통해 일찍부터 아이의 기질 이해, 동기부여, 직업 적합도, 학업 설계까지 컨설팅 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이 웩슬러 검사의 비용은 10만원~90만원까지 다양하며, 요즘엔 풀배터리 검사 이른바 종합심리 검사로 아동부터 성인까지 현재의 내적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웩슬러 지능검사, 다면적 인성검사, 문장완성 검사, 그림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함께 진행하여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검사 방법 자체보다 해석하여 컨설팅하는 임상심리전문가의 영역이 큰 만큼 믿을 수 있는 기관을 통해야 한다고 합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아이들 경향성에 따른 놀이치료


우울의 정서


부정적 사고, 경직적 사고, 이분법적 사고 (일부 부정적 평가를 확대해석 등 성공/실패로 생각) 경향성

이는 인지행동치료, 놀이치료를 통해 극단적 사고 아닌, 유연하고 다양하게 사고하게 도와준다.

- 친구/가족/교사등 타인을 인터뷰하여 자기의 강점, 긍정상 수집하기

- 빛나는 나의 성취경험 보석함에 모으기

- 검/흰 풍선 사이 교집합 회색에 생각 적기 (검: 시험보면 또 틀릴거야 흰: 그냥 포기하자 회: 한문제라도 열심히 풀었다면 괜찮아)

: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고, 자기의 경험, 자아상에 긍정 붓기!

- 감정 날씨 : 매일 감정을 그림/스티커로 표현> 언어로 바꿔보기. 우울한 날이 계속되면 즐거운 활동 계획하기


불안의 정서


파국화 사고 (최악 시나리오로만 예측), 터널비전사고 (타인 평가 일부에 몰두해 자기부정), 반추적 사고 (하나의 사고를 반복, 걱정을 끊임없이 되풀이함), 위축되고 의존하는 행동, 생리현상이 동반한 불안, 산만함 등의 경향성

- 네모 세모 동그라미 돋보기 그림에 한가지 생각의 반박할 다른 생각을 찾아넣기 (선생님이 화내실거야

vs. 선생님이 나를 칭찬해주신적도 있어, 연습을 했으니 잘해낼수 있어)

- 그렇다고 해서 ~아니야 : 평소 잦은 생각을  갖고와 합리적 사고를 한다. (친구가 날 놀렸어! vs. 친구가 날 놀렸다고 나는 바보가 아니야)


- 파국화 사고의 미리 대처방법 고안해 퍼즐조각으로 맞추기 (친구가 놀리면- 무시하고 간다)

- 3인칭화 역할극과 대화 : 책의 주인공이 나와같은 불안, 걱정 있다면 해줄 수 있는 말은?


불안과 동반한 생리현상 긴장을 완화할 '심호흡'을 개입하는 방법의 놀이치료도 소개되었다. **

- 풍선 불기 : 가상의 풍선도 괜찮음. 3초 들이쉬고 다시 3초간 풍선 불기- 하나둘셋 세기

- “괜찮아 잘될거야” 외치며 촛불끄기 (불안 야기하는 생각도 끄기)


분노의 정서


쉽게 화를 폭발하는 아동은 과대해석, 비합리적 남탓 '때문에' 사고 경향 있음. 분노조절 어려운 경계선 지능 아동은 평소 화를 쉽게 내며, 고집이 세고 타인을 일부러 괴롭히기도 함.

- 나의 분노에 대해 이야기하기 (분노는 그림으로?, 어떤 소리를?, 어떤 색깔을? 사라지는 방법은? 등)

- 분노에 몸이 느끼는 감각/증상 표현하기 (가슴 답답, 두근거림, 속에서 불이, 호흡이 가빠짐, 어지러움 등)


- 분노 상황을 미리 파악/조절하게 상황과 화가난 정도 수량화. 신체적 단서도 포함 (통제가능한 분노점수도 표시)

- 분노조절의 좋은점 말하기, 다정하게 말하기 연습  (시나리오별), 분노 잠재울 현명한 선택지 만들기 (잠시 혼자있기, 좋아하는 것 생각하기, 내 생각 말로 전하기, 음악 듣기, 숨고르기 등)


산만함


ADHD성향의 경계선 지능 아동은 해야할 일에 쉽게 압도되어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목적에 따른 주의 전환능력과 인지적 융통성 발휘가 어렵기 때문. 충동적 행동도 자제하기 힘들다. 이 때에는 앞서 소개한 인지행동 치료 외에도 약물치료, 부모 교육 등이 필요로함

- 일을 작게 나누고 순서를 정하기 (일어나 등교하기까지 일)

- 일의 소요시간 예상하고 실제로 해보고 적어보기 (계획 실행에 도움)

- 요리 레시피 만들기 (과정을 이야기해보고 재료 순서 기록, 다른 사람의 반응까지 예상)

- 한가지 집중하기 : 스탑워치를 켜고, 그 동안 주의를 빼앗는 것 있으면 시간 멈추고 다시 시작하기 (성취감 고취)

- 작업지시에 맞는 행동하기 : 지시에 맞는 가위바위보, 세모네모별 숫자 넣기 (충동적 행동 멈추고 규칙에 따르기)




경계선 지능 아동의 사회성을 높이려면


1. 감정에 대해 공부하기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의 저자 이자 뇌과학 연구자 펠드먼 베럿 교수는 감정 인지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감정을 세분화 하여 인식할수록 사람은 자기감정을 쉽게 인지하고 조절할 수 있다.


그만큼 아이들에게 여러 감정을 세분화하여 뜻을 알려준 후 감정일기를 쓰게 한다면 정서지각과 통제가 향상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2. 사회기술을 습득하는데 도움을 주는 활동을 기획


- 친구에 다가서기 (아이의 속도에 맞춘 방법)

- 친구를 칭찬하기 (칭찬리스트 만들어 매칭하기, 실제로 칭찬하는 역할극 해보기)

- 친구에게 사과하기 (사과하기 기술 - 주의깊게 상황 파악>내가 한일 회고>옳고그름 결정>나의 잘못 인정>무슨말할지 생각>사과)


- 친구에게 요청하기 (내가 원하는 걸 긍정적 표현 설명하고 마무리는 질문형식! 화장실 혼자가기 무서운데 같이 가줄수있어?)

- 친구에게 거절하기 (나의 원츠 파악하기>발생후의 예상>옳고그름 결정> 예스 노 정확히>이유를 물으면 이유 설명 혹은 대안을 제시)


- 친구의 의견/기분에 공감 표현하기 (공감능력엔 내 감정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1번! : 공감하기 연습 ~해서 ~구나 나도 ~것 같아)


3. 문제해결 풀어나가기


문제 해결 5단계

 1) 문제와 원인 확인

 2) 해결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알아보기

     (각 시나리오의 예상결과 생각)

 3) 가장 좋은 해결책 선택

 4) 선택한 해결책을 실천

 5) 위 선택을 평가하고 필요시 1)-4) 반복




느린 학습자의 훈육 조언


해야할 과제에 압도되어 짜증 부리는 아이라면 과제가 아동의 인지적 수준에 맞는지 고려되어야 하고, 작은 성취의 경험이 누적될 수 있도록 아이 수준에 맞게 쪼개어 제공해야 한다.


더불어 느끼는 감정을 감정 알기 연습을 통해서 이름붙이기, 수량 등으로 파악해서 관찰, 통제할 수 있게 해야함


칭찬하고 격려하기 전략을 사용해 독려하고, 주의 집중을 안하는 경우 훈육시 KISS (Keep It Short and Simple) 룰을 기억하고 적용한다. 이미지, 그림을 통해 언어적 지시를 효과적으로 전달토록 한다. 그때 그때 펜으로 간단하게 그림을 그리며 설명 훈육하면 효과적임!


문제행동에 안돼 가 아니라 대처방법 중심 훈육! 그리고 행동조절이 되었다면 즉각적 칭찬이 유효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의미 있었던 배움을 복기하며 서평을 마칩니다.


문제 상황을 환영합시다.
우리가 ‘알아차림’에 뿌듯합시다.
개입하여 가르칠수 있음에 감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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