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특수교육 진로와 직업교육론을 읽고
특수 학급의 진로교육에 대한 최신의 전체적인 틀을 엿보기 충분했던 학지사 [특수교육 진로와 직업교육론]에 대한 서평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내돈내산
삶의 동기, 존재의 이유가 곧 노동
호모 라보란스 라고 불리우는 노동하는 인간은 인간의 특성, 삶 가운데 노동이 가진 의미를 유추하기 충분한 말입니다.
인류의 역사가 곧 노동의 역사
생존의 본능을 위한 노동 뿐 아니라 자아 실현, 세상 가운데 '나만의 쓰임'을 인식해서 주체적인 삶을 사는 데 '일'만큼 좋은 도구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 책은 특수교육학을 가르치는 교수님들과 특수교육 현장의 교사가 공동으로 쓴 책으로, 현재 교실에서 적용하고 있는 2015 특수교육 교육과정의 기본 과정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책은 이렇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장애인 특수학급의 진로교육 뿐 아니라, 가정에서 경계성 지능 혹은 장애 아이의 주체적인 독립을 준비하는 가족이라면 생활 속에서 교육의 틀을 일관되게 또 효율적으로 차용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장애와 비장애인의 차이를 이해하는데 비교적 용이한 쉬운 설명과 기본적인 진로교육의 원리, 토대, 교수법 등을 살펴보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표지는 흡사 전공서 같은 모습을 취했지만 비교적 쉽게 읽히는 ‘읽는 강의’ 형태의 지도서 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소개하는 진로교육의 큰 틀은
1. 스스로에 대한 이해
2. 공동체 속 직업인으로서 목표 방향 수립
3. 그 목표를 달성할 계획을 짜고 실행하는 여정
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각각의 영역에 쉬운 예시와 실용적인 교수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수학급 전환교육의 여정
책에서 언급하는 전환교육 (p.55)은 학교에서 지역사회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
전환교육은 단순하게 학생의 취업만을 보조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조건 (장단점, 선호, 요구 등)에 맞추어 자립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고 결과적으로 졸업 후 개인의 독립, 지역사회의 참여가 가능한 사회인으로 키우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 부분이 교과과정상 2015 이전과 이후로 나뉘는 큰 변화로 소개되었습니다.
장애학생의 강점과 약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잘 할수 있는 것과 잘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이해하고, 꿈과 희망을 분석해서 궁극적으로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잡아주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p.56)
이 과정 다음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요구영역이 있는데요, 크게 네가지 로 설명합니다.
1. 자립 : 자기관리, 가정생활, 건강, 돈관리, 지역사회 생활, 여가
2. 직업 : 직업탐색, 직업 기능, 직업생활
3. 계속교육 : 생애 전반 받아야하는 교육으로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기초교육과 교양적 영역의 고등학교교육
4. 공통 으로 위 세가지에 요구되는 역량 : 의사소통, 대인관계, 자기결정
현장의 인사팀에서 보는 중요한 역량
이 부분과 관련해, 앞서 관련 발달장애인 고용에 앞장서는 기업 몇 팀을 컨택하여 인사팀과 실용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별도의 포스팅으로 올리고자 합니다)
비즈니스 영역은 달라도 공통된 역량이 있었는데요. 바로 의사소통, 올바른 대인관계 의식을 바탕으로한 의사소통 비즈니스 매너 함양 이었습니다.
의사소통과 매너는 단기간에 변화를 이루기 어려운만큼 중고교 과정에서 특수교사나 부모님 등 성인 조력자들과의 관계와 대화에서 오랜기간 신경쓰고 증진해야할 역량 입니다.
이 역량의 부족이야말로 신체적 능력치 등 그 어떤 역량의 부족 보다도 더 높은 퇴사율을 일으킬 수 있다는 조언도 있었습니다. 책에서도 여럿 언급된 내용이기도 합니다.
직업생활 중 작업 태도 특히 직장 내의 예절과 적절한 감정 표현 등은 중요한 교과 내용 중의 하나로 원만한 직업 생활 유지에 중점을 두고있다. (p.207)
비즈니스 환경 하에서의 올바른 직업관을 바탕으로한 대화하기 기술은 취업 후에 사회생활 과정에서 더 없이 중요하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능력보단 흥미, 흥미와의 상관관계를 보자
적성은 배울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한다.
적성과 기술은 항상
'흥미'와 상관관계가 있어야 한다. (p.92)
아무리 낮은 학업성취도를 가진 학생들도 개인이 가진 흥미, 동기가 뚜렷하고 높은 의욕을 가졌다면, 낮은 읽기나 성취도 점수에도 성공의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인데요.
이는 사회생활을 할수록, 그리고 더 긴 시간프레임을 갖고 돌아본다면 100% 옳은 말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의 대표적인 오류가 성적에 맞춰 전공과 진로를 간다는 것 아닐까 생각을 하곤합니다.
학생 시절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나의 흥미를 제대로 검증하고 또 검증' 하면서 깨달은 방향을 향해 묵묵히 걸어간다면 결국 점들이 이어져 나의 진로 라는 큰 물길이 생긴다는 걸 깨닫는 요즘입니다.
필수 작업기초 능력에는 기기의 활용
중등 작업기초능력의 '직업과 전화기 사용'은 사용법과 통화 예절을 익힌다. (p.164)
유선 통화의 의사소통은 비장애 학생을 포함한 전체 사회초년생들에게 필수 교육으로 떠오르는 요즘인데요. 소위 '콜포비아'라고 불리는 MZ세대의 유선전화 기피현상, 유선상 대화에 대한 어려움을 꼬집는 단어가 생길만큼 유선소통의 적절한 대처와 활용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로교육에서는 적절한 전화 예절, 전화를 통한 업무 수행 뿐 아니라, 보이스피싱 등의 기본 지식을 배우고 가정에서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일관된 생활 지도를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고등 작업기초능력영역에서 스마트 기기의 활용을 익힌다 (p.166)
직업생활에서 스마트 기기 사용 예절과 정보 통신 윤리의 이해를 중점을 두며, 나아가 업무 수행에 필요한 사용 방법을 익히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일반적 사용에 대해 반복 지도가 필요하다. 더불어, 스마트 기기 중독 예방 교육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외에 엑셀, 한글 프로그램 등 대표적인 컴퓨터 활용은 일전의 인사팀 인터뷰에서 반복해서 언급되었는데요. 이는 간단한 사용 방법일지라도 통상 업무적 성격의 메시지 전달과 요약 등 기능적 활용에 충실한 예시를 만드는 것으로 고교 수업 중 실습을 하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기의 활용에 인터넷 활용 시 유해 사이트 접속 등의 기본 지도를 놓치면 안되겠습니다.
실용적인 교수법 안내
외에도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교수법과 계획안이 꼼꼼하게 명기되어 수업의 흐름을 따라가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역할극을 통한 직장에서의 예절을 익히고, (p.236) 실제 모의면접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모의면접표를 작성하면서 스스로 중요한 척도에 대해 습득하도록 교수법과 예시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진로교육과 최신의 특수학급 수업 구성에 대한 이해를 충족시키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책은 총 430페이지 가량되어 분량이 적진 않지만, 짜임새 있게 소개되어 마치 ‘읽어주는 강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마디로 전공서 포스에 반해 쉽게 읽힙니다. 관련해서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