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자인을 켜고

별짓에서 활동하며 남긴 기록물로 다음 달까지 소책자를 만들어야 해서, 또 10월 글쓰기 수업 참여자들이 쓴 글로 문집도 만들어야 해서, 마침 얼마 전에 책방연희에서 진행한 독립출판수업도 수료했겠다, 오늘은 어떻게든 인디자인 켜고 뭐라도 만들어봐야지, 마음 먹고 노트북 들고 카페로 출근, <책 만들기 책>에 나오는 설명 한땀 한땀 따라해가며 반나절 동안 끙끙댔습니다. 

일단 써놓은 글로 연습 삼아 이렇게 저렇게 만져보다가 고양이 무료 이미지 가져와서 표지에 입히고 내지 24쪽으로 완성해서 pdf 파일 저장하고, 인쇄 업체 홈페이지 둘러보며 견적서 비교하다가 샘플 10부 결제까지 마쳤어요. 오늘 뭐라도 만들어냈구나, 하얗게 불태운 듯한 기분에 잠시 취하다가, 겨우 샘플 하나 만들고 이런 호들갑 괜찮나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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