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 정원에서 들은 천상의 소리
4월 27일 저녁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 '2024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고택 음악회'에 다녀왔다.
서울스프링 실내악축제에서 백미로 꼽히는 윤보선 고택 음악회에 다녀왔다. 너무 좋은 저녁 날씨에 고택 마당에 앉아 실내악 연주를 들으니 여기가 천상의 세계인가 싶었다. 프로그램곡들이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봄날 저녁의 고택 분위기와 어울리다 보니 친숙한 곡처럼 잘 들렸다. 스프링 축제 분위기에 맞게 경쾌하고 맑은 곡들이 많은 편이었다. (푸치니의 ‘국화’는 예외). 쇼팽, 포레의 곡 다 좋았고 푸치니의 ‘국화’가 인상적이었다. 야외인데도 생각보다 소리가 퍼지지 않고 또렷하게 모아져서 들렸다. 좋은 날의 분위기가 음악을 더 친하게 잘 들리게 함을 느낀 시간이었다.
오늘 여러 페친이나 알던 문화부 기자 등 주요 인사(?)들을 여러분 만났다. 티케팅이 쉽지 않은 연주회였는데 어떻게들 다들 오셨는지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