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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다 Aug 28. 2023

숨이 차요

의미를 찾으려는 무의미한 짓들로

나는 숨이 차요


상처 받지 않으려

누군가와도 닿지 않으려 파닥파닥거리다가

결국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나는 내가 미워요


잘 지내는 방법을 따로 배워야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어디에서도 부자연스러워요


책을 펼치고는 일부러 생각을

다른 길로 몰아가보려 노력하는데

자꾸 책 속의 글보단

내 속의 비명이 더 크게 보여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시원한 이불 위에 누워 있어도

나는 어쩐지 숨이 차요


너무 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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