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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cherry Apr 28. 2024

감상기록 - #6 (영화)

남은 인생 10년 - 후지이 미치히토

영화 타이틀과 포스터만으로도 슬픈 이 영화는 시한부 인생을 겪고 있는 주인공 '마츠리'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상당히 섬세하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또한 흩날리는 벚꽃과 마츠리가 들고 있는 캠코더 앵글을 따라 이동하는 시선, 도쿄의 거리 등 아련하고 서정적인 씬들이 영화의 무게감을 더한다.


죽음을 앞에 둔 그녀의 10년 인생에서 마음에 담아둔 한장면 한장면 글로 적으려니 느꼈던 감정과 여운이 반감되는 것 같아 말을 줄이는 것이 좋겠다. 마음에 담아두고 공감했다고 한들, 나의 삶의 어떤 부분들과 엮어본들, 내가 그녀의 삶의 무게를 오롯이, 온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까.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코사카 루카에게 바칩니다" 라는 문구를 보고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코사카 루카의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이 소설은 그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어떤 장면도 소홀함이 없이 진심과 정성을 다해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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